404 Not Found
- 바레인 만나는 이란, 정말 약해졌을까?
- 출처:풋볼리스트|2015-01-11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이란 축구는 오히려 더 나빠졌다"라고 말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말이 사실인지는 바레인전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이란은 11일 오후 6시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AAMI 파크에서 바레인과 ‘2015 호주아시안컵‘ C조 1차전을 한다. 개최국 호주, 동아시아의 강자 한국, 일본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란의 현재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승부다.
케이로스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이란 축구는 월드컵 뒤에 발전한 게 하나도 없고 해야 할 준비를 하지 않아 더 나빠졌다"라고 한탄했다. 단순한 ‘엄살‘로 볼 수는 없다. 이란축구협회는 월드컵이 끝난 후 케이로스 감독과 재계약을 하는 데에만 3개월 이상을 허비했다. 5개월 동안 A매치를 치르지 않았을 정도로 준비가 허술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이란은 기본적으로 선수 구성이 좋다. 아시아 정상급으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 11월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1-0으로 승리했다.
바레인은 중동의 복병이다. 최근 A매치 2경기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을 상대로 연승을 거둬 분위기도 좋다. 특히 사우디전에서는 4골을 몰아넣었다. 이란에게도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기본정보
이란이 아시아의 강자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과 함께 아시안컵에 12번 참가한 최다출전국이다. 58경기에서 34승 17무 7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성적이 좋다. 역대 아시안컵을 통틀어 승리가 가장 많은 팀이다. 58경기에서 112골이나 넣었다. 경기당 평균 2골 정도를 넣은 셈이다. 반대로 실점은 42점에 불과하다. 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아시안컵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란은 1976년 이후 39년간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결승에 진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네 번이나 3위에 그쳤다.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져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55년간 정상에 서지 못한 한국만큼이나 우승이 간절한 이유다.
반면 바레인은 아시안컵에서 두드러지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4년 준결승에 진출해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출전 횟수도 4회로 많지 않다. 그 사이 3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객관적 전력과 역대 전적 등을 감안하면 이란의 우세를 점칠 수 있다.
전술과 전략
이란은 강팀과의 맞대결서 빛나는 팀이다. 잔뜩 움크렸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지난 월드컵에서도 증명한 사실이다.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점유율에서 뒤지고,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내 승리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과의 맞대결에서는 주도권을 쥐는 게 이란의 특성이다. 자바드 네쿠남을 비롯해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 아쉬칸 데자가, 마수드 쇼자에이 등 능력 있는 미드필더들이 있기 때문에 패스 플레이를 능숙하게 한다. 최전방의 레자 구차네자드도 스피드와 한 방을 갖춘 선수다.
바레인은 조직력이 그리 뛰어난 팀은 아니다. 공수 균형이 잘 맞는다고 보기 어렵다. 대신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이사미엘 압둘라티프와 제이시 오쿤완네, 그리고 사미 알후사이니가 위협적이다. 세 선수 모두 발이 빠르고 개인기가 좋아 역습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이란이 승리하려면 이들의 역습을 잘 막아야 한다.
변수
이란 에이스 네쿠남의 컨디션이 얼마나 회복됐을지가 관건이다. 네쿠남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했다. 가까스로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100%로 보기는 어렵다.
네쿠남은 이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선수다. 한국으로 따지면 기성용 정도의 존재감을 갖춘 선수다. 30대 중반으로 체력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이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네쿠남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결국 네쿠남의 경기력이 이란-바레인전 결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레인 입장에서는 네쿠남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기를 기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