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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염경엽 '잔소리' 밑바탕은 기다림
출처:이데일리|20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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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넥센 감독은 새 시즌의 화두로 ‘잔소리 야구’를 택했다. 이전까지 자신의 모습에서 변화가 있을거란 뜻이었다.

염 감독은 ‘선수가 만족하는 훈련을 하자’는 철학을 가진 지도자다. 기술 위주로 가르치며 억지로 끌고가기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먼저 자신의 역량이 아직 그 만큼에 이르지 못했다는 판단이 그의 결심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넥센은 전체적인 팀 훈련 시간이 가장 짧았다. 스케줄에 따른 훈련량은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염 감독은 부족함을 느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스스로 움직여 모자란 것을 채워가길 바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넥센은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지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해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최강팀 삼성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염 감독이 느낀 만족도는 60%에 불과했다. “사실 100% 만족스러운 야구란 어렵다. 목표는 80%다. 내가 원하는 수준의 8할 정도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가 ‘잔소리’ 카드를 꺼내 든 이유다. 염 감독은 “박병호가 하는 훈련이 모든 선수에게 적용될 순 없다. 박병호는 그에 맞는 훈련을 할 뿐이다. 다른 선수들이 그런 훈련을 해서는 결코 최고가 될 수 없다.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가는 훈련을 찾아서 해야 한다. 이제는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감독이 직접 나서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 이해가 되는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이 있다. 올 해로 감독 3년차에 접어드는 염 감독이다. 만족도가 60%에 그쳤다면 그 전엔 왜 나서지 않았을까. 알고도 뒷짐을 지고 있었던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

그는 “야구 선수와 지도자로서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수 염경엽은 보잘 것 없었다. 그의 통산 타율은 2할을 넘지 못한다. 타고난 재주가 좋은 선수였지만 노력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딱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야구했던 탓에 선수 생활 내내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감독이 된 뒤에도 곧바로 원하는 바를 선수들에게 직접 지시하지 않은 이유다. 그에게 성과가 필요했다.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었다.

기술적으로 완성형에 가까운 선수들에게 철저한 자율을 안겨 준 이유다.

야구는 70%가 실패하는 스포츠다. 그 만큼만 해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70%의 부족함을 기술로 보완하려 하는 지도자들이 많다. 실제 그런 방식으로 성과를 내는 감독도 있다. 하지만 염 감독의 선택은 반대였다. 기술을 끌어올려 성과를 내는 것 보다 슬럼프를 짧게 가져가도록 만드는 것이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식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누구도 슬럼프를 피해갈 수는 없다. 그 때 더 많은 기술적 훈련으로 단점을 고치려 하기 보다 휴식을 통해 마인드 컨트롤을 가다듬도록 했다. 대신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늘 잘 치게 하는 것 보다 슬럼프 기간을 줄이는 것이 훨씬 빠른 방식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이런 방식이 가장 극적으로 성과를 거둔 선수가 바로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매년 잘 쳤다. 하지만 늘 고비를 확실하게 넘지는 못했다. 슬럼프가 길었던 탓이다. 한 번 하락세에 접어들면 좀처럼 살아날 줄을 몰랐다. 정말 잘 칠 때는 누구도 말릴 수 없는 타자지만 안 맞기 시작하면 끝 없이 추락했다. 여러 방법을 써봤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러나 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강정호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슬럼프 기간이 짧아진 것이다.

연도별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 달의 성적을 뽑아보면 그 변화가 극명하게 드러난다.<표 참조>

강정호는 2012년 8월 타율이 2할6푼에 그쳤다. 홈런도 1개를 넘겼을 뿐이었다. 이전까지 거의 매년 이 같은 달이 꼭 1달 이상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 시즌엔 나름 수준급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타점이 크게 늘었다. 어떻게든 팀 승리에는 공헌하며 경기를 마치는 비율이 늘었다. 자연스럽게 마음의 짐을 빨리 덜 수 있었고, 그만큼 슬럼프 탈출 시기도 빨리 왔다.

이렇게 짧아진 슬럼프 주기는 강정호의 누적 및 비율 성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타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물론,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40홈런을 친 선수로 만들었다. 염 감독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성공 사례가 된 셈이다.

염 감독이 이제 강정호 밑의 급 선수들에게 직접 나서기로 마음 먹은 이유다. 확실한 모범 답안이 있는 만큼 그 답에 가깝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다만 선수에 따라 훈련량에는 차이가 있어야 하는 만큼 어설프게 따라만 하는 선수들은 보다 많은 훈련을 시키겠다는 선언이 바로 ‘잔소리 야구’다.

염 감독은 “내겐 성과가 필요했다. 선수들에게 이 길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다행히 지난 2년간 아쉬운대로 결과가 나왔다. 이제 보다 강하게 내 색깔을 심을 것이다. 다른 명장들 보다 뒤진 출발이었는데 어설프게 그 분들을 따라갈 순 없다. 그러다간 이도 저도 아닌 야구가 된다. 내 색깔을 찾아야 했다. 슬럼프 주기를 짧게 하기 위해 선수별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보다 세세하게 간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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