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최고의 ‘큰 손‘으로 유명한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리오넬 메시(28, 바르셀로나) 영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메시 영입에 2억 파운드(약 3400억 원)를 장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전부터 메시 영입에 관심을 보여온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였기에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메시의 몸값으로 2억 파운드를 거침없이 장전한 구단주의 통 큰 ‘지름 예고‘에 조세 무리뉴 감독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익스프레스는 무리뉴 감독이 FFP(재정적 페어플레이룰)를 들어 메시 이적설을 부정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엄청나게 대단한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대단한 금액‘을 투자해야하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영입 예고를 현실적으로 부정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이 강조하는 현실적인 제약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끈질긴 욕심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더구나 아르헨티나 언론 등을 통해 올시즌 바르셀로나가 무관에 그칠 경우 메시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상, 간절히 꿈꾸던 선수를 영입할 기회를 놓칠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아니라는 점도 메시의 첼시 이적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