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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아의 시크함 "우리은행 16연승도 했는데.."
- 출처:바스켓코리아|201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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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따위(?)는 최윤아(168cm, 가드)에게 결코 중요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2일(금)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KB국민은행 2014~2015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를 75-61로 격파했다.
신한은행은 이 승리로 13승(5패)째를 거두며 단독 2위 자리를 고수했다. 또한,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저조한 야투율과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리드를 허용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공격의 물꼬를 텄다. 상대의 턴오버를 잘 꺼내 썼고, KDB생명의 지역방어 수비를 속공으로 대처했다.
효과는 단번에 나타났다. 3쿼터에만 26-12로 상대를 몰아 부친 신한은행은 그 이후로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승리를 지켰다. 3연승째였다.
신한은행 주장 최윤아는 3연승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은행은 16연승도 했는데, 3연승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3연승이라고 해서 별다른 건 없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한 경기를 할 때마다 우리가 원했던 것들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에 집중을 하고 싶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감독님도 오히려 못하고 이기는 걸 안 좋아 하신다”며 똑 부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최윤아 말대로, 장기전인 시즌을 통째로 바라봤을 때 3연승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3연승이다. 용병 제시카 브릴랜드(191cm, 센터)의 공백 때문.
다행스럽게도 또 다른 용병인 카리마 크리스마스(183cm, 포워드)가 활약하고 있지만, 2명의 몫을 해내야 하는 상황이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최윤아는 “공격 옵션 하나가 없어지니까 어려운 점은 있다. 하지만 카리마(크리스마스)가 워낙 성실하다. 공격이 안되면 수비나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해줘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며 문제없음을 드러냈다.
충분히 우려할 만도 한 위기였지만,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신한은행은 잘 버텨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대체용병을 구하고는 있지만, 아직 확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와 신한은행은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다행히 결과는 좋아, 신한은행은 급한 걱정은 거둔 상태다. 이에 대해서도 최윤아는 “제시카(브릴랜드) 선수가 부상을 입었지만 우리의 페이스 자체가 좋아지고 있는 단계였다. 크리스마스가 수비 기동력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잘 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주변의 가장 큰 우려는 브릴랜드의 191cm라는 신장이다. 팀에서 하은주(202cm, 센터) 다음으로 신장이 좋은 브릴랜드는 리바운드와 인사이드 공격에서 신한은행에 큰 효과를 제공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리바운드에 대한 우려도 컸다. 하지만 최윤아는 “리바운드도 큰 선수가 있다 보면 잡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리바운드에 더 적극적으로 모두 나서고 있다”며 선전의 비결에 대해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윤아는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없음을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인교 감독이 ‘최윤아의 상태가 가장 문제이자 중요하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윤아는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쉬게 해주신다. 오히려 그게 더 무섭더라. 열심히 뛰라고 쉬게 해주셨는데 못 뛰면 안 되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쉬게 해주신 만큼 코트에서 폭발력 있게 하려고 한다”며 의지를 보였다.
3연승의 기쁨이나, 체력적인 고통은 뒤로한 채 오직 앞에 있는 ‘한 경기‘들만을 바라보고 있는 최윤아다. 그렇기에 3연승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리은행은 16연승도 했는데..”라는 말을 하며, 시크한 반응을 보였던 것. 그만큼 승리자체에 대한 의미부여 보다는, 하고자 하는 것들을 펼치고 싶은 앞으로의 욕심과 만족스러운 승리를 위한 노력이 돋보이는 대답이었다. 3연승에도 끄떡없는 최윤아와 신한은행이 앞으로 과연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