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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옷 입고 변신"데헤아와 호날두의평행 이론
출처:베스트 일레븐|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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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시즌 다비드 데 헤아는 완전히 만개했다. 놀라운 선방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 19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데 헤아는 불안한 수비진을 이끌고 여섯 차례나 클린 시트를 해 냈고, 57회나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선방했다. EPL 사무국이 발표한 선수 평가 지표인 ‘EA 스포츠 플레이어 퍼포먼스 인덱스’서 데 헤아가 EPL 골키퍼 중 최고로 평가받은 것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결과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크게 향상됐다. 데 헤아는 이전에도 훌륭한 선방을 해 내는 골키퍼긴 했지만, 안정감 면에서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특히 위치 선정과 공중볼 처리에서 약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데 헤아는 자신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페널티 박스 안을 지배한다. 데 헤아가 있는 것만으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문은 대단히 넘기 힘든 ‘벽’처럼 보일 정도다.

데 헤아의 기량이 이렇게까지 성장하게 된 이유는 무얼까? 어떻게 데 헤아는 약점을 극복한 걸까? 데 헤아는 1일(한국 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기량이 급성장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 것은 바로 ‘근육 트레이닝’이었다.

데 헤아는 201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자신의 신체 조건이 EPL의 강력한 공격수들과 맞대결을 펼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근육을 키우기 위해 따로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후 계속 꾸준히 트레이닝을 해 근육을 키운 데 헤아는 볼 경합에서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고, 이것이 기량 향상으로 이어 진 것이다.

데 헤아는 인터뷰를 통해 “근육 트레이닝을 시작하고 1년 후, 마치 내가 ‘캡틴 아메리카(마블 코믹스 만화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아직도 그 근육 트레이닝을 계속하고 있다. 처음과 같은 강도로 하진 않지만 꾸준히 하려 한다. 이 근육 트레이닝이 내게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4년 동안 내 골키퍼로서 능력은 크게 향상됐다”라고 말했다.

데 헤아의 스토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통해 세계적 선수로 도약한 또 다른 한 선수를 떠올리게끔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다.

데 헤아와 호날두의 이야기는 상당히 닮아 있다. 호날두 역시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후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는데, 그 역시 근육 트레이닝을 통해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2003년 이적 당시 빼빼 마른 소년이었던 호날두는 지속적으로 근육 트레이닝을 받아 EPL서도 손꼽히는 피지컬을 갖춘 선수로 거듭났다.

공교롭게도 기량이 만개한 시기 또한 일치한다. 호날두 역시 이적 후 4년 차인 2006-2007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당시 호날두는 리그 34경기에 나서 17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붉은 옷을 입고 ‘변신’한 두 선수의 평행 이론이 매우 흥미롭다. 데 헤아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계속 이어 가 호날두처럼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게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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