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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무적' 조원희, 명성 회복 위해 구슬땀
출처:베스트 일레븐|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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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가 K리그 복귀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루에 두 시간 이상씩 한다. 조원희가 축구 선수들에게 꿀맛인 12월 휴식도 반납한 채 개인 훈련에 매진하는 이유는 사라진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다.

조원희는 올해 초 K리그로 복귀했다. 중국 우한 줘얼에서 경남 FC로 1년간 임대 이적한 것이다. 조원희는 함께 적을 옮긴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과 함께 젊은 경남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7월 경남을 떠났다.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또 다른 도전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렇지만 반 시즌 동안 네 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오미야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계약이 만료됐고 결국 지금은 소속 팀이 없는 ‘무적‘ 신분이 됐다.

졸지에 갈 곳 없는 신세가 됐으나 굵은 땀 흘리기를 중단하지 않았다. 조원희는 국내로 들어온 후 줄곧 개인 훈련에 힘쓰고 있다.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2002년 울산 현대에 입단한 조원희는 착실하게 성장하며 K리그 대표 수비형 미드필더가 됐다. 2005년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후에는 성장세가 더 빨랐다. 2006 FIFA(국제축구연맹) 독일 월드컵에 출전했고, 2009년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에 입단하며 ‘6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그러나 봄날은 오래가지 않았다. 위건에서 자리 잡기에 실패해 수원으로 임대됐고, 이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등 중국과 일본을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올 시즌엔 부활을 꿈꾸며 도전한 오미야에서도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해 무적 신분에 놓이고 말았다.

조원희는 상황이 어렵게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많은 노력으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자신을 성장케 한 K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콤한 휴식도 반납한 채 추운 겨울을 뜨겁게 녹이고 있다.

"K리그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조원희의 말이다. 조원희는 긴 방황을 끝내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마쳤다. 2015시즌 K리그에서 야생마처럼 달리던 조원희를 볼 수 있을까? 새해에 우리 나이 서른세 살이 되는 그의 축구 선수 인생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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