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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시마 최강 '3펀치' 우승 도전
- 출처:마이데일리|2014-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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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리펀치다. 메이저리거 구로다 히로키가 합류한 히로시마 도요카프가 내년 시즌 목표인 우승 도전에 가속도를 붙였다. 이제 선발진은 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구로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친정팀 히로시마와 연봉 4억엔에 계약했다. 2008년 미국으로 떠나며 "나를 키워준 히로시마로 꼭 돌아오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빅리그 구단의 러브콜에도 의리를 지킨 것이다.
구로다의 복귀에 따른 히로시마 선발진 업그레이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에이스 마에다 겐타와 신예 오세라 다이치, 노무라 유스케와 함께 4선발까지 무척 탄탄하다. 특히 일본 최정상급 선발투수인 마에다와 첫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4.05로 활약한 오세라, 빅리그 통산 79승의 구로다가 이끌어갈 선발진에 큰 기대가 모인다.
구로다가 누구인가. 1997년 히로시마에 입단해 2007년까지 271경기(244선발)에 등판, 완투승 74회(완봉 14회) 포함 103승 8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한 일본 최정상급 투수였다. 이 기간에 1257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볼넷은 445개였다. 2005년 29경기 15승 12패 평균자책점 3.17로 다승왕과 최우수투수, 베스트 나인, 골든글러브를 휩쓸었고, 이듬해인 2006년에는 평균자책점(1.85)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빅리그서도 LA 다저스와 양키스에서 7년간 212경기에 등판,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남겼다. 구로다가 빅리그서 거둔 79승은 노모 히데오(전 LA 다저스, 123승)에 이어 일본인 빅리거 2위. 특히 201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위력을 입증했다. 빅리그 첫해부터 올해까지 7년간 평균자책점은 꾸준히 3점대를 유지했다. 미·일 통산 200승에도 단 18승만 남겨두고 있다. 기량을 유지한다면 최소 2시즌, 빠르면 올해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히로시마는 올 시즌이 끝나고 선발 브라이언 벌링턴(오릭스 버펄로스)과 마무리 캄 미콜리오(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팀을 떠났다. 하지만 구로다의 복귀로 오히려 더 강력해졌다. 스즈키 히로시마 본부장은 "마에다와 구로다의 존재가 최대 강점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메이저 경험을 전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마에다는 2008년부터 통산 189경기에서 82승 59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한 부동의 에이스. 2012년(1.53)과 지난해(2.10)는 물론 2010년(2.21)까지 3차례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했고, 다승왕을 차지한 2010년(15승)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올해도 27경기 11승 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명실상부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다.
올해 신인 오세라는 입단 당시부터 최고 구속 153km 빠른 공과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데뷔 첫해부터 확실한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26경기에 선발 등판, 완봉승 한 차례 포함 10승 8패 평균자책점 4.05로 활약했고, 151이닝 동안 사사구 43개(116탈삼진)만 내주며 안정감을 보였다. 퀄리티스타트 13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36이었다.
구로다의 뒤를 받쳐줄 허리도 나쁘지 않다. 나카타 렌과 이치오카, 나가카와 가시히로, 나카자키 쇼타, 도다 다카야 등이 언제든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31경기에서 2승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0.58(31이닝 2자책)의 경이적인 성적을 남긴 이치오카는 1991년생으로 젊어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 마무리는 나카타(9승 8패 18홀드 3.89)를 비롯해 듀엔트 히스(3승 2.38),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자거스키가 경쟁할 전망.
타선도 충분히 강하다. ‘사무라이 재팬‘ 후보인 기쿠치 료스케(2014년 타율 0.325 11홈런 58타점 23도루)와 마루 요시히로(0.310 19홈런 67타점 26도루)가 버티고 있고, 지난해 37홈런 104타점(2위)으로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른 브래드 엘드레드가 잔류한다.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유격수 소요기 에이신과 마츠야마 류헤이, 장타력을 갖춘 기대주 도바야시 쇼타, 다나카 고스케, 이토카즈 게이사쿠의 존재도 힘이 된다. 구로다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구로다는 복귀 직후 현지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야구 인생의 마지막 결단이라 생각하고 프로야구 인생을 시작한 히로시마 복귀를 택했다. 날마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현재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인 구로다는 내년 2월 16일 팀의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구로다의 복귀로 ‘최강 스리펀치‘를 갖춘 히로시마, 오가타 감독 부임 첫해 어떤 성적을 낼지 벌써 주목된다. 오가타 감독은 "구로다의 선택에 고맙다"며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생겨 팀에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 우승에 대한 구단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센트럴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첫판에서 고배를 마신 아픔을 털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