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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YU 짠물피칭…정상급 HR/FB
- 출처:OSEN|201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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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지난 시즌 플라이볼 허용은 늘었지만 홈런으로 연결 된 플라이볼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fangraphs.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시즌 투수들의 HR/FB를 업데이트했다. 홈런/플라이볼은 간단하게 투수가 허용한 플라이 볼 중 어느 정도가 홈런으로 연결 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표다.
투수 입장에서 홈런을 피하기 위해서는 땅볼 타구를 유도하는 것이 최고(그라운드볼 유도 비율이 투수의 능력을 보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이겠지만 혹시 플라이볼을 허용하더라도 그 것이 담장을 넘지 않게 하면 치명적인 상황은 면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의 HR/FB는 9.5%였다. 2012년 11.3%, 2013년 10.5%에서 3년 만에 다시 한 자리 숫자가 됐다. 최근 줄어드는 타자들의 홈런 숫자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지난 시즌 어떤 HR/FB를 기록했을까. 5.9%이다. 리그 평균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좋은 수치다. Fangraphs는 지난 시즌의 경우 5.0% 이내를 최상급으로 분류하고 7.0%이내에 속해도 대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8.5% 이내가 평균이상급이다. 반대로 13.0%를 넘으면 최악으로 분류한다.
류현진은 2013년에 HR/FB가 8.7%이었고 이 때는 리그 평균이 10.5%였으니 평균과 비교해도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정말 최상위 선수로 발돋움 한 셈이다.
류현진의 HR/FB는 메이저리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커쇼는 지난 시즌 5.8%였다. 겨우 0.1% 포인트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는 이 부문에서 지난 시즌 10.0%였다. 최근 1억 5,500만 달러짜리 블록버스터 계약을 성사시킨 존 레스터의 지난 시즌 HR/FB는 7.2%였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코리 클루버 역시 7.4%로 류현진 보다 높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모두 8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15개에 비해 절대 숫자에서도 줄어들었고 HR/9 역시 0.70에서 0.47로 줄어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그라운드볼 유도 비율이다. 2013년에는 50.6%로 리그 평균 44.5% 보다 훨씬 좋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그라운드볼 유도 비율이 47.4%로 줄어들었다. 아직 리그 평균 44.8% 보다는 낫지만 ‘땅볼 유도 투수’라는 표현을 듣기는 어려운 수치가 됐다.
플라이볼이 많게 되면 피홈런 숫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렇지 않았다. 무브먼트와 좋은 로케이션으로 정타를 피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