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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행진'우리은행 '핵' 임영희가 있기에
출처:바스켓코리아|201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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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은행의 ‘핵‘은 임영희(178cm, 포워드)였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24일(수)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65-62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개막 16승째를 달성했다. 3라운드까지 전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4라운드 첫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우리은행의 ‘에이스‘임영희가 있었다.

임영희는 이 날 경기에서 35분 50초 동안 모습을 보이며, 26점 4어시스트 2속공을 기록.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공헌도도 37.05에 달했다. 특히 임영희의 ‘26점‘이라는 득점은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올리며 기쁨을 더했다.

확률 또한 안정적. 3점은 4개를 시도해 3개나 꽂았고, 2점은 10개를 시도해 6개 성공시켰다. 임영희의 트레이드마크인 깔끔한 점퍼로 만든 2점이었다. 자유투도 6개를 얻어 5개 성공. 나무랄 데가 없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약간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 파울 개수가 늘어났던 점. 삼성이 ‘트리플 포스트‘작전을 들고 나와, 공교롭게도 임영희의 매치는 배혜윤(181cm, 포워드) 허윤자(183cm, 센터)등으로 부담이 컸다. 이에 임영희는 "배혜윤, 허윤자 선수가 매치가 되니 파울이 많았다. 그 선수들이 포스트 업을 하면 수비할 때 곤란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헬프 수비를 많이 해줘서 그 이후에는 파울 없이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연승에 대한 질문. 개막 16연승을 달성한 우리은행. 그 중심인 임영희에게 연승에 대한 생각을 안들어볼 수 없었다. 임영희는 "게임을 할 때는 연승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론 경기가 끝나면 ‘우리가 연승을 이어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욕심은 없다"라고 운을 떼며, "솔직히 지금은 부담이 더 많다. 주위에서 대기록이라며 좋은 말씀을 해 주시니 선수들 입장에서 욕심이 안 난다는 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그것으로 인해 부담감도 있다. 게임 때 연승보다는 승리에 신경 쓰겠다"며 침착함을 보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이 날 경기에서 자칫하면 ‘16‘이라는 연승기록을 세우지 못할 뻔 했다. 그만큼 어려운 경기였다. 이에 대해 임영희는 "질 거라는 생각은 안했다"며 차분하게 말했다. 또, "끝날 때까지 힘든 게임을 해서 힘든 부분이 있다는 건 솔직히 느꼈다. 하지만 ‘끝까지 하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고, 감독·코치님들도 ‘져도 괜찮다‘며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3라운드 이후로 우리은행은 접전의 경기를 많이 치렀다. 그만큼 패배의 위기도 있었지만,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 그리고 내면의 차분함으로 인해 그 위기를 잘 대처했다.

또, 임영희는 "어느 선수든 질 것 같다고 생각하고 뛰는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늘 삼성도 질 거라는 생각을 안 하고 뛰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설사 지더라도 끝까지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한다. 저희는 1·2라운드 때보다 박빙의 경기를 많이 해서 그런 것들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그런 상황들을 넘기고 이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이 날 경기는 우리은행의 주전 포인트가드 이승아(176cm, 가드)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또한 앞으로 당분간은 결장이 예상된다. 또한, 양지희(185cm, 센터)가 무득점으로 부진했고, 샤샤 굿렛(196cm, 센터)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대신 임영희가 ‘핵‘역할을 더 풍부하게 했다. 1쿼터부터 집중력을 앞세워 몰아붙이는 상대에 맞서 10점을 올려놨고, 승부처였던 3·4쿼터에도 임영희의 슈팅은 림을 통과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또한 "제일 잘한 건 당연히 임영희다. 가장 중요할 때 해주고 흔들림이 없었다"며 ‘100%‘만족감을 나타냈을 정도.

이제 또 하나의 위기를 넘긴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이 ‘17‘을 향해 달려간다. 다음 상대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맞이하게 된, 2위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다. 우리은행은 지난 3라운드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12월1일)에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이제는 4라운드. 이번에도 원정경기에 나서 승리를 노린다. 우리은행은 또다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거기에 ‘핵‘임영희의 역할은 얼마나 풍부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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