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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 붕대 투혼’ 이임생, 인천 새 감독 선임
- 출처:스포츠경향|201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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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감독을 전격 경질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임생 감독(43)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인천은 21일 이임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과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이 감독은 최근 5년간 팀을 이끌던 싱가포르 홈유나이티드FC와 계약해지했으며 고향팀 인천에서 K리그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이임생 감독은 1994년 유공에서 프로에 입문한 뒤 부천SK(현 제주유나이티드)와 부산아이콘스(현 부산아이파크)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92년 바르셀로나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다. 특히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에서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도 붕대 투혼을 펼쳐 축구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은퇴 후 2003년 수원 삼성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임생 감독은 2005년까지 트레이너를 거쳐 2006년 코치로 승격된 뒤, 7년간 두 번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임생 감독은 2010년부터 싱가포르 리그의 홈유나이티드FC의 감독을 맡으며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어 왔다. 싱가포르에서 최장수 외국인 감독으로 활동한 이 감독은 지난 5년 동안 두 번의 FA컵 우승과 두 번의 리그 준우승을 일궈내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크게 인정받았다. 인천에서 태어나 부평동중과 부평고를 졸업한 이 감독은 인천 토박이이며 온화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로 알려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 감독은 인천 출신으로 선수와 코치로서 K리그에서 오랜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텃세가 심한 외국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면서 “국내무대와 해외무대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켜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임생 감독은 곧 귀국하는 대로 내년 1월 초에 시작되는 전지훈련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