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20연승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오전(한국시간) 후에고스 메디테라네오스에서 열린 알메리아와의 2014~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에서 4-1로 승리했다.

이 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0연승 달성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미 지난 10일 루도고레츠를 상대로 승리하며 19연승을 기록, 바르셀로나가 갖고 있던 스페인 구단 최다 연승(18연승)을 깬 레알 마드리드는 기록 경신을 노렸다.

상대팀 알메리아가 올 시즌 2승 4무 8패를 기록하며 17위에 머물고 있어 레알 마드리드의 무난한 승리가 전망됐다.

그러나 경기 초반 알메리나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빠른 역습과 측면 공격으로 경기 초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경기 전 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최근 감독이 바뀐 알메리아는 강하게 대항할 것이다. 우리에게 알메리아는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던 일이 사실이 되는 듯 했다.

흔들리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3분 토니 크로스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크로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에 맞고 나오며 분위기는 급격하게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전반 34분 이스코가 자신의 개인 역량을 보여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대항했던 알메리아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그들은 선제골을 내준 5분 뒤 동점을 만들어냈다.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베르사가 달려들며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19연승 행진 중인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42분 크로스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가레스 베일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흐름은 계속됐다. 동점골을 노리는 알메리아의 뒷공간을 레알 마드리드가 빠른 역습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베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거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6분 마르셀루가 에드가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켜내자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들은 후반 36분 승리의 쐐기를 박는 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벤제마의 도움을 받은 호날두가 가볍게 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팀의 4-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2골을 더 추가한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 25호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