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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비, 통산득점 3위 눈앞 ‘神 조던 넘는다’
- 출처:이데일리|201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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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가 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날이 밝았다. 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의 통산득점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USA 투데이’와 ‘FOX 스포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미 이틀 전부터 브라이언트가 새로 작성할 통산득점 기록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1996년 데뷔 후 지금까지 통산 3만2262점(역대 4위)을 기록 중이다. 조던(3만2292점, 역대 3위)과는 불과 30점 차다. 올 시즌 평균 25.5득점을 올리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샌안토니오전서 조던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10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경기 후 “(조던의 득점기록을 경신할 순간이) 다가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라이언트는 데뷔 이래 ‘포스트 조던’으로 불려 왔다. 그와 조던의 닮은 점을 얘기하는 전·현직 선수들은 많다. 타이 로슨(27·덴버 너기츠)은 “브라이언트는 조던을 연구해왔다고 생각한다”며 “5번째 우승 직후 주먹을 내지르는 등 자축하는 모습까지 닮았다”고 말했다.
호레이스 그랜트(49)의 인터뷰는 특히 눈길을 끈다. 그는 시카고 불스와 LA레이커스에서 각각 조던, 브라이언트와 한솥밥을 먹으며 우승의 영광을 함께 한 바 있다.
그랜트는 ‘FOX 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서 두 선수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상대 선수는) 조던 앞에서 어떠한 공격이든 펼칠 수 있다. 다만 그는 곧 35~45득점을 퍼부을 것이다”고 조던의 현역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조던은 팀원들을 믿는다. 조던은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발전시켰다”며 조던에게 고마워했다.
그랜트는 조던의 연습량에 혀를 내둘렀다. 조던의 연습량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면서 이는 1980년대 후반 매번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지던 시카고 불스가 ‘왕조’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매일 연습하는 (조던 같은) 리더 옆에 있으면 팀원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따라하게 된다”며 조던의 리더십을 높이 샀다. 그는 ‘연습벌레’ 조던이 오늘날 리그에서 뛰어도 35득점 이상의 높은 평균득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랜트는 지난 2000년 여름 LA레이커스로 이적한 후 브라이언트에게서 조던의 모습이 보였다고 털어놨다. 브라이언트는 마치 조던처럼 연습에 몰두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의 난사 논란에 대해서 그랜트는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브라이언트가 슛을 (많이) 쏘지 않는다면 LA레이커스는 승리할 가능성을 잃게 된다”며 브라이언트를 두둔했다.
그는 “조던이 평소처럼 득점하지 못하면 우리는 챔피언이 될 수 없었다. 승리할 수 없었다. 그가 40개의 슛을 쏘든 우리는 상관하지 않았다. 이기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시카고 시절을 떠올렸다.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가 승리를 위해 슛을 많이 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셈이다.
NBA TV 해설을 맡고있는 그랜트 힐(42)은 조던과 브라이언트의 차이점을 꼬집었다. 그는 브라이언트도 매우 성공한 경우지만, 조던은 피지컬 등 여러 면에서 브라이언트보다 앞서 있다고 언급했다.
힐의 평가대로 브라이언트를 조던과 굳이 비교하자면 그는 사실 ‘조던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신체적인 능력뿐 아니라 기량과 업적에서도 브라이언트가 조던을 앞서는 부분은 많지 않다. 통산득점 기록도 브라이언트가 조던보다 3~4시즌이 늦었고 200경기 가까이 더 많이 뛰어 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神)’ 조던의 통산득점 기록을 깨기까지 ‘인간’ 브라이언트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했고 그 과정서 숱한 땀방울을 흘렸을 것이다. 브라이언트가 흘린 땀방울만은 누구도 가치를 평가절하할 자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