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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빅딜에 현지 언론, 아직 '떨떠름'
- 출처:OSEN|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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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엄청난 딜을 성사시켰다. 마이애미 말린스에 디 고든, 미겔 로하스, 투수 댄 해런을 보내며 4명을 획득했고 이 과정에서 LA 에인절스로부터 2루수 하위 켄드릭을 영입했다. 샌디에이고에는 외야수 맷 켐프를 보냈고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을 데려왔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유격수 지미 롤린스도 확보했다.
물론 12일 현재(오전 8시)까지 샌디에이고 및 필라델피아와 트레이드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고 어떤 선수들이 트레이드에 포함되는지 확정되지도 않았다. 그래도 맷 켐프는 이날 다저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파르한 자이디 단장, 조시 번스 수석 부사장 트리오가 만들어낸 하루 동안의 스토리를 다저스를 커버하고 있는 지역 언론을 어떻게 평가했을까.
아직은 첨단 지식과 새로운 평가방식으로 무장한 다저스의 신임 수뇌부를 따라가기 힘겨워 하는 모습이다. 적어도 적응하기 어려워 하는 속내가 엿보인다. 아울러 ‘기술은 좋은 것은 알겠는데 그게 과연 다저스 팬들이 원하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길이냐‘는 의문도 내재돼 있는 것 같다.
지역의 가장 유력한 일간지인 LA 타임스는 관련기사에서 11일 벌어졌던 상황을 시간대별로 나열한 뒤 프리드먼 사장과 자이디 단장은 ‘짧은 시간 안에 너무도 많은 저글링 볼을 들어 올렸다‘라고 평했다. 이어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이어진다.
‘플랜 A나 협상 무산은 없었고 플랜A, 플랜B, 플랜C가 모든 트레이드 협상 테이블에 올려졌으며 전략A, 전략B, 전략C가 매 트레이드 협상에 따라 튀어나왔다.
11일의 트레이드 3건 포함해서 프리드먼 사장은 최근 25일 동안 10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첫 번째 파도는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었다. 다저스 팬들이 마이크 볼싱어, 크리스 헤이시, 카일 젠슨이 누군지 잘 몰라 어리둥절 했지만. 이제 굵직한 이름들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구단의 플랜은 관심의 초점이 됐다.
다저스가 이번과 같이 단기간에 많은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것은 폴 디포데스타 단장이 임기 첫 해인 2004년 이틀 동안 4건의 트레이드를 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4개의 구단과 17명의 선수를 교환하는 트레이드였는데 실패로 판명된(NOTABLY라는 표현을 썼다) 최희섭, 스티브 핀리, 브래드 페니가 다저스로 왔고 폴 로두카, 기예르모 모타, 데이비드 로버츠가 떠났다.
오늘의 다저스가 (트레이드 이전인)어제의 다저스보다 낫다고 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다. 더 활기찬 팀이 됐다는 것은 맞을 것 같다. 꼭 필요한 필드가 아닌 프런트 오피스가 그런 것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이렇게 많은 돈을 사용하고 이런 엄청난 창의력을 갖춘 팀은 없었다. 이제 커튼은 열렸고 새로운 쇼 타임은 시작됐다.‘
이 기사는 2002년 LA 에인절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빌 스톤맨 단장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스톤맨 단장에게 플랜 B는 없었으며 언제나 한 가지 계획으로 협상에 임했고 카드가 맞지 않으면 그대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렇게 한 번에 한 가지씩 해결하는 방식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번 다저스의 딜들에 대한 LA 타임스의 생각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은 또 하나의 지역 유력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기사. 제목부터 눈에 들어온다. ‘전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가 비싸게 팔고 싸게 샀다‘이다.
프리드먼 사장이 굴지의 투자은행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것을 빗댄 표현이기는 하지만 좋은 얘기로 들린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야 말로 모든 거래의 이상이니까.
이 기사는 다저스 프리드먼 팀이 고든을 활용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유망주들을 영입하고 동시에 LA 에인절스로부터 고든을 대체할 수 있는 2루수 켄드릭을 트레이드 하는데 성공한 스토리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 결과 프리드먼 사장이 자신이 얼마나 미래의 위험요소를 대담하게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평했다.
이어 이런 방식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이 지난 오프시즌에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우완 투수 더그 피스터를 영입했던 것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이 최근 내야수 조시 도날드슨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트레이드해 올 때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평했다. 이어지는 기사 내용이다.
‘11일 일어난 일에 대해서 우리가 모르는 많은 것들이 남아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프리드먼 사장이 모든 가능성을 탐색했다는 것은 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중간 정도 2루수를 내버리고 엄청난 2루수를 얻었다.
그렇지만 아마도 가장 큰 질문은 남게 됐다. 2015년 이후엔 어떻게 되나? 롤린스나 켄드릭은 계약 마지막 해인 내년에는 경기에 나설 것이다. 그리고 후안 유리베 역시 마찬가지다(유리베의 계약도 2015년으로 끝난다). 이것은 다저스가 1년 후에 내야수 3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저스는 이 세 자리 중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비상할 준비가 되어 있는 최고 유망주 코리 시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단 한 명 뿐이다.
프리드먼 사장이 만들어낸 미친 질주와 같은 이동으로 만약 이것들이 제대로 효과가 없을 경우 1년 뒤 다시 모든 것을 다시 개조할 기회를 갖게 됐다. 누가 프리드먼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