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한 번에 불펜을 확실히 보강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휴스턴이 루크 그레거슨, 팻 네섹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3년 계약한 그레거슨은 1850만 달러를 보장받고 250만 달러의 인센티브도 걸려있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에 의하면 네섹의 계약기간은 2년이고 총액은 1250만 달러로 알려졌다.

최근 각각 뉴욕 양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앤드류 밀러, 데이빗 로버트슨을 노렸으나 영입에 실패한 휴스턴은 리그 정상급 셋업맨 2명을 동시에 영입하며 불펜을 탄탄히 다졌다. 뛰어난 피칭에도 쉽게 승리를 따내기 힘들었던 댈러스 카이클, 콜린 맥휴 등 선발투수들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다.

휴스턴과의 계약에 합의한 두 투수는 모두 리그에서 손꼽히는 특급 셋업맨들이다. 우선 그레거슨은 올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5승 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4년 연속 평균자책점이 2점대였고, 최근 3년 동안 210⅓이닝을 소화했을 정도로 꾸준히 불펜을 지켰다.

네섹 역시 휴스턴의 불펜을 든든히 지켜줄 적합한 선택이다.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뛴 네섹은 7승 2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87로 활약했고,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오클랜드를 거친 바 있어 아메리칸리그도 어색하지 않다.

올해 70승 9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친 휴스턴의 불펜은 팀의 여러 가지 문제 중 하나였다. 마무리였던 채드 퀄스가 1승 5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으로 썩 안정적이지만은 못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리그를 대표하는 필승조 불펜투수들의 합류로 고민이 다소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