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 Not Found
- '승격' 광주, 승리수당 못 받을 위기..왜?
- 출처:풋볼리스트|2014-12-10
-
404 Not Found 404 Not Found
nginx 인쇄
광주FC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14‘에서 승리하며 승격을 확정 짓고도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의 승리수당과 추가 경기운영비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광주FC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9일 "광주FC가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느라 4경기를 더 소화하며 정해진 예산보다 초과 지출을 하게 됐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해 승리수당도 추가로 발생하게 됐다. 그런데 광주시에서 추경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시도민구단인 광주FC는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운영비와 승리수당을 수급할 수 있다. 이 추경예산안은 광주시 체육유니버시아드대회 지원국(이하 지원국)에서 발의하게 돼 있다. 지원국은 내년 광주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 대회뿐 아니라 광주시의 모든 체육 관련 기관을 담당하는 곳이다. 현재 지원국은 광주FC 추경예산안을 발의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FC는 지원국장에게 6억 원을 추가 편성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지원국장이 이를 거부하자 광주FC는 다시 4억 원을 요구했다. 지원국장은 "2억 원이면 고려해보겠다"며 역제안을 했고, 광주FC는 이를 받아들였으나 결국 지원국장은 추경예산안을 발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시의원들은 "광주FC가 기적을 만들어 냈다. 5억원 정도는 추경 예산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국장은 "(승리수당은) 다음 시즌에 지급하면 되지 않나"라며 버티고 있다. 지원국에서 추경예산안을 발의하지 않으면 추경예산 편성은 불가능하다. 광주시의회 측은 추경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할 수 있을 뿐이다.
승리수당은 구단과 선수단 사이의 약속이다.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되도록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지급하는 게 관례다. 지원국장의 발언은 쳬육계 사정과는 괴리가 있다.
올 시즌 K리그 챌린지 4위를 차지한 광주FC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벌어진 챌린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승격에 성공했다. 선수단 사기는 높았다. 선수단은 다음 시즌 1부 리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자는 각오를 다지며 해산했다. 중흥건설 대표인 정원주 광주FC 대표이사는 사재를 털어 5000만원의 보너스를 선수단에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FC는 마지막 단추를 끼우지 못했다. 시의회는 추경예산 편성을 주장하지만, 추경예산안을 발의해야 하는 지원국은 응답이 없다. K리그 클래식 승격을 결정 짓고 휴식을 취한 뒤 새로운 판을 짜야 하는 상황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선수단의 사기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광주시는 그동안 광주FC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다. 구단주인 윤장현 광주시장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단 한 차례도 경기장에 방문하지 않았다. 승격이 확정된 후인 지난 7일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열정과 프로정신이 소중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여러분의 편에서 힘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지혜를 모으겠습니다"라는 축전을 구단에 보냈지만, 구단은 여전히 추가운영비와 승리수당을 받을 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