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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FC 2부리그 강등... 홍준표 팀 해체 하나
- 출처:오마이뉴스|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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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사 실시해 결정"... 팬들 "해체는 안된다"
프로축구 창단 9년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된 경남FC(구단주 홍준표 경남지사)가 해체 위기에 몰렸다. 8일 홍준표 경남지사는 경남FC 특별감사 뒤 해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는 승강제 도입 3년 만에 내년부터 2부 리그로 강등된다. 경남FC는 지난 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러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경남FC는 1-3으로 패했던 1차전과 합산해 1무1패(2-4)를 기록하며 강등이 확정된 것이다.
이날 2차전이 열린 창원축구센터에 관중은 2000여 명에 불과했다. 경남FC 강등이 확정되자 일부 팬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남FC는 김태호 전 지사(현 국회의원) 때인 2006년 창단해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경남FC는 그동안 STX, 대우조선해양, 농협, 경남은행 등 기업체의 후원을 받아왔다. 경남FC 운영비에는 경남도 예산도 들어간다.
경남FC는 2005년 박항서 전 감독으로 출범해 2006년 조광래 전 감독에 이어 2010년 최진한 전 감독이 이끌어 왔다. 조광래 전 감독 때인 2008년 FA컵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보냈으며 지금은 브랑코 바비치 감독대행 체제다.
경남FC는 선수단 연봉과 숙식비, 교통비 등으로 연간 120억 원대의 예산을 사용해 왔다. 홍준표 지사는 한때 경남FC 후원업체를 구하려고 활동하기도 했다.
구단주인 홍 지사는 8일 열린 경남도청 간부회의에서 경남FC를 언급하며 "특별감사 뒤 팀 해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2년간 그렇게 많은 예산을 확보해 주고 단 한번도 간섭하지 않았다"며 "참담한 결과"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고 결과만 중요하다"며 "결과가 나쁘면 모든 것이 나쁜 것"이라며 "2부 리그 강등은 경남FC 사장과 감독, 코치 등의 리더십 부재 때문이다, 모두 사표를 받아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미 지난 2일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경남FC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2년간 구단주를 하면서 주말마다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시민구단의 한계를 절감했다, 예산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만약 2부 리그로 강등되면 메인 스폰서가 없어져 더는 구단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남FC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특별감사 결과에 달려 있다. 경남FC는 2012년 승강제가 도입된 뒤부터 2년 연속 1부 리그에 잔류했는데 이번에는 2부 리그 강등에다 해체 위기까지 겪게 됐다.
경남FC가 2부 리그로 강등됐다고 해도 해체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등제 도입 이후 2부 리그로 강등된 프로축구팀은 광주, 대전, 강원, 대구FC로 모두 시·도민구단이었다.
4개팀 모두 2부 리그로 강등되었지만 해체되지는 않았다. 대전FC는 강등 1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했고, 대구FC는 최근 조광래 전 국가대표를 대표로 영입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강원FC도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FC 한 축구팬은 "그동안 언론과 홈페이지(경남도청?경남FC) 등을 통해 경남FC 운영과 관련해 여러 가지 지적이 있었고 개선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소통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막판에 구단주가 해체를 언급해 충격이다, 지금은 해체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 지 의견을 수렴하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FC 홈페이지에는 팬들이 "100억 넘게 투자했다는 데 그 돈 다 어디다가 썼느냐" "지난 시즌 서포터즈들한테는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그런데 믿어준 결과가 강등이라니 이 상황에서 책임지는 사람 아무도 없이 싹 다 사퇴해버리면 그게 끝인가? 절대 팀 해체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