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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비스 벤치 폭발력의 비결은? ‘하루 네 탕’
- 출처:OSEN|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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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을 보는 것 같다. ‘잘되는 집안’ 모비스 선수들이 운동 잘하는 비결이 있었다.
울산 모비스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87-7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9승 4패의 모비스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3연승이 좌절된 동부는 14승 8패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부를 좌우한 선수는 ‘빅3’ 양동근, 문태영, 함지훈이 아닌 송창용, 김종근, 전준범 등 후보 선수들이었다. 전준범은 3점슛 3방으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종근은 3쿼터 양동근의 쉬는 시간을 메우며 7점, 2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송창용은 3쿼터 8득점 포함, 10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모비스의 벤치득점은 무려 40점으로 주전들이 올린 47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경기 후 선수들이 밝힌 비결은 자발적인 보충운동이었다. 모비스의 젊은 선수들은 자발적으로 새벽과 야간에 나와 운동을 더하는 것이 이미 오랜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김종근은 “사실 새벽운동을 필요하면 했고 많이 안했다. 코치님들이 기술이나 필요한 것 위주로 가르쳐주신다. 경기에서 못 뛰면 (새벽운동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송창용은 “어린 선수들은 새벽과 야간에 운동을 많이 한다. 경기를 많이 뛰는 노장 선수들은 하지 않는 편”이라고 거들었다. 물론 선수들도 쉬고 싶은 시간에 더 운동하는 것이 좋을 리 없다. 하지만 보충수업의 효과를 몸으로 실감하고 있어 운동을 거를 수 없다고.
유재학 감독이 새벽운동을 강조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아무리 타고난 재능이 있는 선수도 성실하게 매일 훈련하는 선수의 상태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 벤치에 있는 선수들은 실전감각이 떨어져 항상 강훈련으로 몸을 만들어놔야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하다. 연습시간이 부족한 시즌 중에는 자신의 부족한 기술을 메울 시간이 사실 야간이나 새벽밖에 없다. 유 감독은 새벽운동에 나오는 선수를 눈여겨봤다가 기회를 주고 있다. 일종의 성실도 테스트도 겸하고 있는 셈이다.
유 감독은 “코치들이 나서서 새벽에 훈련을 시키고 있다. 주전 선수들이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경기에 확 벌려놔야 후보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 그렇게 하루 네 탕씩 열심히 뛰는데 기회를 못 주면 미안하지 않은가. 그런데 주전들이 정신을 안 차려 (후보들에게) 미안한 경우가 많다”고 불만족스러워했다. 단순한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선수들 전원의 기량향상을 원하는 스승의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