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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스' 범상찮은 황영희 시한폭탄 19금입담
- 출처:뉴스엔|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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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웃기려 하는 것도, 콘셉트 상 거칠게 말하려는 것도 아니었다. ‘왔다 장보리‘에서 보여준 계모의 모습은 100% 연기라는 듯 180도 달라진 분위기를 풍긴 황영희는 방송 초반 시청자들로 하여금 "저렇게 긴장해서 토크를 어떻게 하시려나"라는 우려를 자아냈다. 특히 함께 출연한 게스트가 연예계를 대표하는 입담꾼들인 만큼 홍일점 황영희는 돋보이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입을 연 황영희는 이미 내공이 쌓일만큼 쌓인 배우였다. 다른 사람이 토크를 할 때 굳이 끼어들지도 않은 채 얌전히 앉아있던 황영희는 묻는 말에만 답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허를 찔렀다. 김국진과 즉석 소개팅을 부추길 때도 잠시 쑥스러운 모습은 보였지만 결코 빼지 않았고, 단어 선택 하나에 예측불허 19금 발언들은 그야말로 시한폭탄의 느낌을 자아냈다.
이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왔다 장보리‘에 출연한 후에 친척들의 대우가 달라졌다고 하더라"는 말에 황영희는 "친척들까지는 아니고 형제들이 그 전에는 쓰레기처럼 봤다. 위에 오빠만 세 명이다. 연극하고 돈도 안 벌고 하니까 안 좋게 봤다"고 깜짝 고백했다. ‘쓰레기‘라는 말에 화들짝 놀란 MC들은 "왜 예능을 자제하려고 하시는지 알겠다. 얘기를 과격하게 하신다"고 초반부터 혀를 내둘렀다.
입담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 삶 자체가 비상했다. "내가 5수해서 대학을 갔다. 계속 공부를 했던 것은 아니고 일을 하면서 입시를 준비했다"고 밝힌 황영희는 "20살 때 목포의 한 호텔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는데 내 피부가 하얀 편이다"며 "어느 날 무림계(건달)에 종사하시는 한 분이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좋다는 마음을 표했다. 그 분이 최대한 극찬을 해주신 말이 ‘아따 아가씨는 멜라닌 색소가 하나도 없어‘였다"고 전해 웃음까지 잡았다.
"황영희의 얘기만 듣고 가려고 한다"는 조재현의 말 역시 거짓은 아니었다. 황영희의 평소 모습을 잘 알고 있는 조재현은 황영희의 긴장을 풀어주면서도 폭로를 서슴지 않았다. 조재현은 "황영희가 나이가 있으니까 ‘결혼 하냐 안 하냐‘ 질문을 많이 듣지 않겠냐. 나도 물어봤더니 ‘올해 목표는 결혼이 아니고 임신이다‘고 답하더라"고 귀띔했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은 황영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실제로 어머니가 전화가 와서 ‘어떻게든 술 한 잔 마시고 자빠져 버려‘라고 하셨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하는가 하면, "정자은행 같은데 갈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그것도 돈이 있어야 하더라. 근데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무작위로 하는건 좀.."이라고 아슬아슬한 19금 발언과 함께 소신을 드러냈다.
19금 발언은 끝나지 않았다. 김국진과 계속 이어주려는 MC들에 황영희는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는다고"라는 화끈한 한 마디로 MC들을 녹다운 시켰고, "집 앞에 아이를 누가 두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왔다 장보리‘에서 아이를 데려다 키우지 않았냐. 근데 너무 사랑스러웠다. ‘데려다 키운 아이라도 사랑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두고 간 아이라도 키우면 불법이라고 하더라. 신고해야 하는데 정말 그 상황이 오면 신고하는걸 망설이지 않을까 싶다"고 아이에 대한 소유욕도 내비쳤다.
조재현은 황영희를 보며 "5년 안에 반드시 대한민국을 평정하는 배우가 될 것이다"는 예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만으로 5년이 되던 해 황영희는 ‘왔다 장보리‘를 만나 중년 배우로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오랜 무명 끝에 찾아 온 빛. 이는 축적된 경험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 기회를 놓치지 않은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황영희는 연기력 만큼이나 돋보이는 입담으로 그 모든 것을 스스로 입증시켰다.
시청자들은 "황영희 병풍처럼 앉아있다 가면 어쩌나 했는데 미치는줄.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촌철살인이다", "황영희 대박 ㅋㅋ 조재현도 누르더라", "라미란 언니랑 한번 같이 출연했으면 좋겠다. 여배우 특집 안되나요", "왜 아직 결혼을 못하셨지. 꼭 좋은 짝 만나시길 바랄게요", "‘라스‘에 걸맞는 게스트였다. 멋진 여배우" 등 반응을 나타냈다.(사진= MBC ‘라디오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