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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죽값 속옷값…탑FC, 이색 ‘깨알 보너스’
출처:헤럴드경제|201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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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 격투기대회 UFC에서는 공개된 출전 개런티와 보너스 외에도 데이너 화이트 대표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지급하는 ‘라커룸 보너스’가 있다. 국내 선수도 일부 이를 지급받은 사례가 있다. 이런 깜짝 보너스를 받는 선수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다.

국내 종합격투기대회 탑FC도 최우수경기상 ‘탑오브더나이트(Top of the Night)’와 최우수퍼포먼스상 ‘이벤트오브더나이트(Event of the Night)’와 같은 공식 보너스만 있는 게 아니다. 선수들에게 소소하게 지급하는 보너스가 있다.

“김한슬 선수, 콘돔 주세요.” 지난 15일 끝난 탑FC 4 대회에서는 남녀 팬들이 김한슬(24ㆍKTT)에게 다가가 “내놔”를 외쳤다. 그가 경기장 내부를 돌며 콘돔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KTT의 김한슬과 곽관호는 이번 대회에 앞서 플레이보이 콘돔을 취급하는 메디바이스코리아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당초 KO승을 거두면 케이지 위에서 콘돔을 뿌리려 했으나 판정승에 그치면서 나눠주는 퍼포먼스로 바꿨다.

“예쁜 팬티 입고 계체량 해요.” 탑FC의 메인 스폰서이자 KTT, 부산 팀매드의 공식 스폰서인 성안세이브(쎄다)의 김상우 대표는 항상 계체량 전에 선수들에게 ‘팬티값’을 전달한다. 과거 해외 경기에서 허름한 팬티를 입고 계체량을 하던 국내 선수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던 김 대표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감동 보너스다. 선수들이 감량의 고통을 견뎌내면서도 잠시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싶다는 마음도 담겨있다.

“감량하느라 고생했어요.” 계체량과 관련된 숨겨진 보너스는 하나 더 있다. 역시 김 대표의 후원으로 탑FC 전찬열 대표가 선수에게 전달하는 ‘죽값’이 그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감량고를 겪은 선수에게 ‘리게인’을 위한 보식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보통 회복을 위해 선수들이 죽을 많이 애용하는데, 공식 명칭은 아니지만 그래서 이름도 ‘죽값’이다. 선수들은 죽값을 받고 함께 고생한 스태프와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한다.

탑FC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식 보너스는 물론 비공식으로도 여러 보너스를 신설하고 선수와 팬이 함께 즐겁게 대회에 임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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