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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도전
출처:오마이뉴스|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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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그랑프리 시리즈가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1차 대회에서 5위에 올랐던 ‘유망주‘ 박소연(신목고)이 두 번째 출전에 나선다. 박소연은 오는 14일 저녁(아래 한국시각) 러시아에서 열리는 2014-2015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4차 대회 로스텔레콤 컵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지난 2월 소치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을 받으며 금메달을 땄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가 출전하기로 돼 있었으나, 최근 부상 등을 이유로 올 시즌 그랑프리를 모두 불참 선언했다.

소트니코바의 불참, 예정했던 수순?

이번 그랑프리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것은 소트니코바 선수의 출전이었다. 소치 올림픽에서 점수 폭등과 개최국 이점으로 김연아 선수를 밀어내고 정상에 섰던 그녀는 올림픽 직후 세계선수권에 불참했다. 그리고 러시아를 비롯해 일본 등지에서 아이스쇼에만 출연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의 여지는 더욱 커졌다.

올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소트니코바는 "그랑프리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겠다. 모든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낼 것이다"라고 호언장담하며 1위를 자신했다. 그러나 최근 자국에서 열렸던 내셔널 대회에서 비친 그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소트니코바는 대부분의 점프 상태가 좋지 못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제대로 뛴 점프가 더블 악셀 하나였음에도 무려 66점이라는 총점을 받으면서 또다시 퍼주기 논란이 일었고, 결국 경쟁자였던 사하노비치보다 예술 점수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1위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그녀는 돌연 SNS를 통해 부상 소식을 전했다. 발목 부상으로 이번 4차 그랑프리 출전이 무산됐다는 소식이었다. 소트니코바는 "기다려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랑프리에 나갈 준비가 됐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화가 난다"고 오히려 큰소리쳤다.

사실 그녀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뒤, 국내외 피겨 팬들은 비난과 함께 앞으로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을 해왔다. 계속되는 아이스쇼 일정과 논란의 목소리만 커진 채, 자신의 진짜 실력을 증명하지 않는 그녀의 태도는 더욱 비판을 키웠고, 결국 은퇴 얘기까지 나온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를 스스로 날린 소트니코바는 2주 후 출전할 예정이었던 6차 그랑프리 대회마저 모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논란으로 은퇴설과 함께 부상을 핑계로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루머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의 시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 가능성이 보인다

이번 대회는 어느 대회보다 부상이나 은퇴 등으로 애초 출전하려던 선수 명단에서 무려 5명이나 교체됐다. 이런 상황에서 박소연은 침착하게 자신의 연기를 선보여, 김연아 이후 최초로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박소연은 지난 1차 그랑프리 대회에서 쇼트와 프리 각 1차례씩 실수 했을 뿐 거의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그녀가 받았던 점수는 총점 170.43점이다. 만약 두 프로그램에서 모두 클린 연기를 선보인다면, 충분히 180점대의 점수도 가능하다. 김연아 이후로 시니어 그랑프리 최고 성적을 기록한 박소연이 과연 자신의 첫 시니어 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눈여겨 볼 선수는 안나 포고릴라야(러시아)다. 지난 2차 대회에서 190점 대의 높은 점수로 1위에 올랐던 그녀는 엘레나 라디오노바와 함께 러시아에서 떠오르는 신예다. 지난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해 파이널까지 진출했던 만큼 이미 정상급의 실력임을 보여준 바 있다. 올 시즌 그랑프리 1~3차 대회에서 모두 러시아 선수가 우승하면서, 이번 4차 대회까지 러시아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피겨는 이 대회에서 여자 싱글 이외에 새로운 종목에도 그랑프리 선수를 보낸다. 아이스 댄스의 기대주 김 레베카-키릴 미놉프가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최초로 시니어 그랑프리에 초청 받은 것이다. 올림픽 직후 부상과 후유증으로 많은 선수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주니어 세계선수권 6위에 올랐던 이들이 초청을 받은 것이다.

김 레베카-키릴 미놉프는 최근 국제빙상연맹(ISU) 챌린저급 대회 중 하나였던 볼보 컵에서 프리댄스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3위로 시니어 첫 메달을 획득했다. 매해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2018 평창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이들이 시니어 그랑프리 첫 무대를 어떻게 꾸밀지가 또 다른 관심사다.

한편 이 경기는 오는 15일 저녁 를 통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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