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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김진영, 변연하 후계자로"
출처:세계일보|201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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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연하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재목이다."

2015 여자농구(WKBL) 신인드래프트가 열린 11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DB생명이 안혜지(17·동주여고)를 호명했다. 이때 2순위 지명권을 손에 들고 있던 서동철 KB국민은행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애써 평정심을 유지한 서 감독은 단상에 오르자마자 김진영(18·숭의여고)을 호명했다.

김진영은 이번 드래프트 강력한 1순위 후보였다. 김진영은 여고부 중위권의 숭의여고를 홀로 이끌었다. 가드에서 포워드, 센터를 넘나들며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30.9점 20.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3월 협회장기대회에서 66점·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77㎝의 신장에 운동 신경도 좋다는 평가다. 이것만 두고 본다면 강력한 1순위지만, 관계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이유는 포지션과 팀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이유. 김진영은 홀로 숭의여고를 이끌면서 개인기에 의한 득점이 많았다. 또한 외곽 슈팅 능력이 미들 라인보다 떨어진다. 한 농구 감독은 "개인 플레이가 많고, 명확히 드러나는 포지션이 없다"며 "가드로 활용하자니 외곽이 떨어지고, 포워드로 쓰자니 키가 작다"고 평가했다.

이런 평가와 달리 서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서 감독은 "전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을 살리면 된다. 177㎝지만 운동신경이 좋다. 특히 고교생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물론 프로에 와서 개인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 많다. 하지만 잠재력만큼은 최고라고 본다. 포워드로 활용할 계획"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변연하의 후계자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김진영이 당장 프로무대를 밟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응기간도 필요하고 팀, 개인 훈련도 해야한다. 개선해야할 점도 있다"면서도 "당장은 아니지만 변연하의 뒤를 있는 재목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김진영이 프로무대에서 얼마나 잠재력을 폭발시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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