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스타팀과 일본 대표팀이 맞붙는 ‘2014 스즈키 미일 야구’ 친선경기는 오타니 쇼헤이(20, 니혼햄 파이터스)의 독주가 될 전망이다. 오타니는 미국 올스타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미국 언론에 특별 관심 선수로 오르내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오타니를 향한 메이저리거와 미국 언론들의 ‘특급’ 칭찬에 일본 다수의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애틀 매리너스의 로빈슨 카노(32)는 오타니를 ‘다르빗슈 유(28, 텍사스 레인저스)’와 비유하기도 했다.

또한 카노는 “100마일(약 161km)의 대단한 공을 던진단 말인가”라며 놀란 눈치로 “그런 투수와는 맞붙고 싶지 않다”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이끌고 일본 투어 중인 존 패럴(52,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도 한마디 거들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패럴 감독이 가장 관심있는 선수로 오타니를 찍었다”며 “오타니는 자신의 홈구장인 삿포로 돔에서 5차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패럴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명단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재능이 있을거라는 걸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오타니의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 엄청난 팔(tremendous arm)과 매우 좋은 구위(very good stuff)를 가지고 있는 젊은 선수이다”고 큰 관심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직구 스피드이다. 직구로 승부 하겠다”며 이번 미일 친선경기에 대해 큰 욕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 2년차인 오타니는 당장 메이저리그로 갈 수는 없다. 하지만 벌써부터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에 찍혀 매력적인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4경기 출장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를 기록했으며, 타자로는 87경기 출장해 58안타 10홈런 31타점 타율 2할7푼4리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미일 친선경기는 11일 오사카 고시엔 구장에서 한신/요미우리 연합팀과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12일(오사카 교세라돔), 14일~16일(도쿄돔), 18일(삿포르돔), 20일(오키나와 셀룰러 스타디움)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