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빅토르 안, 러시아)가 월드컵 1차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안현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서 막을 내린 2014~2015 ISU 쇼트트랙월드컵 1차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 2관왕을 달성했다.

안현수는 전날(9일) 남자 1000m 1차레이스 금메달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주특기인 인코스 파고들기로 4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서는 특유의 뒷심을 발휘했다. 2바퀴를 남기고 따낸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날 500m에서 실격당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5000m 계주에서 아픔을 만회했다. 러시아는 안현수의 폭발적인 레이스를 앞세워 6분37초100으로 결승선을 통과, 중국(6분39초715)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라선 순간. 중국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지켜냈다.

한편 한국은 여자 1500m와 1000m 2차레이스, 3000m 계주를 석권한 심석희와 남자 1500m 신다운, 남자 1000m 2차레이스에서 서이라가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금5 은4 동1의 기록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남자 개인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