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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울린 한정원, '동부산성에 나도 있다'
출처:OSEN|201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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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30, 동부)이 친정팀 전자랜드를 울렸다.

원주 동부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6-70으로 꺾었다. 파죽의 7연승을 달린 동부는 9승 3패로 오리온스와 공동 2위에 복귀했다. 8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3승 9패로 최하위가 됐다.

최근 동부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한가지 특이사항이 있다.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 대신 한정원을 주전으로 쓰고 있다. 김주성의 체력을 아껴주고 한정원에게 동기부여를 하려는 속셈이다. 의도는 적중하고 있다.

한정원은 최근 꾸준히 10분 이상 출전을 보장받고 있다. 한정원은 1쿼터 기습적인 3점슛으로 5점을 뽑아 동부가 기선을 제압하는데 일조했다. 200cm의 빅맨이면서 외곽슛이 정교한 본인의 장점을 십분 살렸다. 한정원은 전반에만 8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체력을 비축한 김주성은 중요한 순간에 빛을 발했다. 김주성은 2쿼터 덩크슛을 터트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또 4쿼터 중요한 순간에 4점을 몰아쳐 승부를 갈랐다. 그는 정효근의 활약도 블록슛으로 무력화했다. 김주성은 한정원과 교대로 뛰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날 한정원은 시즌 최다 10점을 터트려 연봉 값을 했다. 김주성은 1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은 한정원은 친정팀 전자랜드를 떠나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시험했다. 한정원은 동부를 선택했고, 계약기간 5년에 연봉 1억 9000만 원에 사인했다. 주태수가 빠진 공백을 건실하게 메웠던 한정원의 이적으로 전자랜드는 가뜩이나 문제였던 높이가 더 낮아졌다.

한정원은 친정팀에게 8연패를 안기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동부산성에 한정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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