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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혔던 유망주 박형철, 부활 조짐…
출처:점프볼|201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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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재학 시절까지만 해도 박형철(27, SK)은 장신 포인트가드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선수다. 191cm의 신장에 포인트가드를 볼 수 있던 그는 희소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오히려 동기인 이정현(상무)보다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박형철은 점점 잊히고 있었다. 프로에서 확실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 했기 때문. 이정현이 잠재력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던 반면, 박형철은 코트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고 있었다.

그런 박형철이 LG에서 SK로 이적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형철은 지난 달 27일 정성수와 트레이드돼 SK 유니폼을 입었다. 팀 내 비중은 물론 플레이의 질도 높아졌다. 무엇이 그를 변하게 했을까?

박형철은 트레이드 후 2번째 경기였던 지난 1일 오리온스 전에서 제대로 터졌다. 리그 1위 오리온스를 맞아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3점을 기록, 승리를 견인한 것. 상대 추격이 이어질 때 터뜨린 3점슛이 인상적이었다. 그간 LG에서 보여주지 못 했던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것.

박형철의 활약은 5일 kt전에서도 이어졌다. 박형철은 교체 투입돼 전태풍의 수비를 전담했다. 큰 신장을 이용해 전태풍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해냈고,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8점을 기록,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경은 감독은 박형철의 이날 활약에 대해 “상대가 존디펜스를 섰을 때 3점슛 2방을 터뜨려줬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팀에 굉장한 힘이 되고 있다. 지난 경기 전 연습을 할 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모습 때문에 기용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칭찬했다.

박형철도 SK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문경은 감독의 믿음이 컸다고 답했다.

“LG에 있을 때보다 출전시간이 길어져서 힘들긴 하지만, 기분이 좋다. 준비는 계속 해 왔다. 역시 선수는 코트에서 많이 뛰어야 제 몫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주시고, 믿음을 주셔서 부담 없이 뛸 수 있는 것 같다.”

박형철은 동기 이정현에 비해 주목받지 못 한 점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지금 내가 남 신경 쓸 때가 아닌 것 같다. 열심히 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새로운 팀에서 부활조짐을 보이는 박형철. SK에 부족했던 가드 포지션의 빈자리를 박형철이 채울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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