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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 국내
우리는 몰랐던 여자선수 최다골의 진실
출처:스포츠한국|201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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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A매치 최다골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설마 고작 23세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일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그간 한국 여자 축구 A매치 최다골의 주인공에 대한 객관적 통계가 없었지만 스포츠한국의 취재 결과 지소연은 90년대 중·후반 주로 활동했던 차성미와 함께 한국 여자축구 A매치 최다골(30골)의 공동 1위의 주인공으로 등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소연의 현재 A매치 기록은 64경기 출전에 30골. 눈길을 끄는 것은 30골이다. 지소연은 지난 5월 17일 베트남 호치민 통 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태국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이 된 전반 11분 넣은 헤딩골로 한국 여자 A매치 최다골 1위 기록의 보유자로 당당히 등극했다.

당시에는 그 누구도 이 기록에 대해 알지 못했기에 유야무야 넘어갔다. 최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를 진행한 지소연은 "당시 골을 넣고 난 뒤 내가 여자 A매치 최다골의 주인공이 된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나 외에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여자축구 A매치 최다골의 역사적인 기록이자 한국 여자축구사가 새롭게 쓰인 순간이었지만 홍보 부족과 기록 정리에 대한 무관심이 낳은 촌극이기도 했다.

지소연의 대기록을 뒤늦게 밝혀진 것은 3일 본지가 단독으로 보도한 기사("A매치 최다골은 55골 아닌 59골"…축구史 수정)의 내용처럼 기록에 대한 체계적인 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애매모호한 여자 A매치에 대한 기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소연과 함께 여자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차성미(39)는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1992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약 50경기 이상의 A매치를 출전해 30골을 넣었다. 그간 차성미는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지난 5월 17일 지소연이 서른번째 골을 넣으면서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차성미는 2011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인 세 번째(2002년 한-일 월드컵의 김영주 심판)로 월드컵에서 주심을 본 여자 심판으로 활동중이다. 은퇴 후 심판이 돼 2007년 한국 여자 심판 최초로 AFC 남자대회 첫 주심을 맡기도 하는 등 심판으로도 큰 업적을 쌓은 바 있다.

그렇다면 차성미는 몇 경기에서 30골을 넣었던 것일까. A매치 대략 50경기 이상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차성미의 기록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여자축구는 1990년대 이전에는 많이 있지도 않은데다 당시에 체계적인 기록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계속해서 DB를 업데이트 중이라 예전 선수들의 기록은 업데이트 추이를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된 지소연은 오는 12일 괌과의 동아시안컵 2차 예선 첫 경기를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상대가 약체다보니 지소연의 득점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 만약 지소연이 예상대로 골을 넣게 된다면 기존 차성미와 자신이 공유하던 여자 A매치 최다골의 기록을 30골에서 31골로 경신하게 된다. 다가오는 괌과의 경기는 어쩌면 한국 여자 축구사의 꼭 기억되고 기록돼야 할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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