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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다 실점 동부, 올해는 최소 실점
- 출처:연합뉴스|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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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성‘이 재건됐다.
‘동부산성‘은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2011-2012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무려 44승을 쓸어담으며 리그를 지배할 당시에 붙은 별명이다.
당시 동부는 김주성(35·205㎝), 윤호영(30·197㎝)에 로드 벤슨(30·207㎝)까지 장신 선수 세 명을 앞세운 탄탄한 ‘수비 농구‘로 리그를 제패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해 통합 우승까지 이르지는 못했으나 동부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실점을 67.9점으로 막아내 10개 구단 중 최소를 기록했다.
상대팀 입장에서 뚫어내기 너무 높고 단단하게 느껴져 ‘동부산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이후 2년간 동부산성은 허물어졌다.
바로 다음 시즌인 2012-2013시즌 윤호영이 입대했고 벤슨은 창원 LG로 이적했다. 게다가 김주성은 부상으로 정규리그 54경기 가운데 3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 시즌 동부는 평균 실점이 76.2점으로 직전 시즌에 비해 8.3점이나 늘어나며 평균 실점 부문 8위로 추락했다.
또 지난 시즌에는 아예 평균 실점 77.4점으로 최다 실점 팀이 돼 버렸다. 팀 성적도 13승41패로 불과 2년 사이에 리그 최강에서 최약체 팀이 돼버렸다.
김주성이 역시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윤호영은 시즌 막판 전역해 합류했지만 이미 팀은 망가진 뒤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동부는 점차 3년 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10경기를 치른 현재 평균 실점 64.4점으로 다시 최소 실점 팀 자리를 탈환했다.
평균 득점도 68.3점으로 최소이긴 하지만 팀 성적이 7승3패로 잘 나가고 있으니 효율적인 농구를 구사하는 셈이다. 최다 실점인 서울 삼성의 80.3점에 비하면 무려 16점 가까이 적은 실점이다.
3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5-76 승리를 거둔 김영만 동부 감독은 "우리 팀이 이기려면 무조건 수비밖에 없다"며 "오늘 승리도 후반에 지역 방어가 잘 통했기 때문"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번 시즌은 또 수비의 핵심인 김주성과 윤호영이 2011-2012시즌 이후 처음으로 시즌 시작을 함께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거기에 데이비드 사이먼(32·204㎝)이 가운데서 버텨주기 때문에 3년 전 ‘동부산성‘과 비슷한 외형도 갖췄다.
김주성은 "사이먼이 들어오면서 도움 수비를 가야 할 범위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반기며 "게다가 나와 (윤)호영이, (박)지현이는 워낙 오래 손발을 맞춘 사이라 지역 수비 호흡이 잘 맞는다"고 최근 호조를 설명했다.
그는 "2년차 두경민, 신인 허웅 등 젊은 선수들이 앞선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쳐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이 선수들이 지역 방어 패턴에 녹아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더 강력해진 ‘동부산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