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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더비, 이런 긴장감은 오랜만
출처:코리아골닷컴|20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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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2011년 10월 6:1 승리를 시작으로 맨유와의 최근 리그 맞대결 여섯 번 중 5승.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치른 최근 여섯 번의 리그 맞대결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승리했다. 그러나 이제는 맨유가 격차를 좁힐 준비를 마쳤다.

올해 3월 맨체스터 더비가 끝난 뒤 당시 맨유 감독이던 데이비드 모예스는 얼마 남아 있지 않던 자신의 지지 기반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맨유가 0:3으로 완패한 뒤 모예스는 "우리는 아주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맨시티는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해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맨유가 맨시티의 수준이 되길 원한다니. 시끄러운 이웃이자 짜증 나는 동생 같은 존재였던 맨시티보다 한 수 아래임을 인정하는 발언은 모예스가 맨유 감독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됐다.

맨시티가 아부다비 자본에 인수된 이후부터 맨체스터 더비는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경기가 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 두 팀의 격차는 어느 때보다 벌어져 있었다. 예전과 비교해 서로의 위치가 바뀌었을 뿐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더비에서 맨유를 4:1, 3:0으로 완파했고, 맨유보다 승점 22점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7위를 기록한 맨유는 당혹스러울 뿐이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열린 최근 여섯 번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5승을 거뒀고, 그 출발은 2011년 10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거둔 6:1의 대승이었다.

그러나 2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각) 두 팀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준비하는 가운데, 맨유는 맨시티와의 전력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전력의 차이가 없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 이번 경기를 앞둔 두 팀의 분위기를 보면 예전의 긴장감이 돌아온 느낌이다.

 

 

루이 판 할 맨유 감독은 팀에 자신의 스타일을 입히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부상 선수와 끔찍한 수비 때문에 약점을 노출한 채 경기에 임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는 첼시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따냈다. 리그 선두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를 상대로 전투적인 경기를 펼치며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에 후안 마타까지 있는 ‘판갈락티코‘ (판 할 + 갈락티코) 군단은 현재 잉글랜드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조합이다. 이들은 웨스트 햄과 뉴캐슬에 연달아 패한 맨시티를 상대로도 충분히 득점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다.

맨시티와 맨유는 재능 있는 선수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동시에 약점도 있고, 뒤로 물러서기보다는 공격하려는 본능이 더 강한 팀이다.

맨시티는 2011-12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 이후 후유증에 시달렸다. 2012-13 시즌 초반 선수 개개인의 실수로 많은 승점을 놓치고, 주축 선수들이 신체적·정신적으로 지치자 맨유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시즌에도 맨시티는 초반부터 승점을 잃어 첼시에 6점 차로 뒤처져 있다. 첼시가 이번 주말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를 상대하기에 맨시티는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첼시와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맨유와의 맞대결은 절대로 지난 시즌만큼 편안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역습 기회를 살려서 반드시 득점에 성공해야 한다.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맨유가 지난 시즌만큼 위축된 모습으로 맨시티의 홈구장에 들어서지 않을 것만은 확실하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는 하늘색 빛으로 물들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맨유도 다시 맨체스터를 붉은 빛으로 물들일 전력과 의지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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