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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가을 범가너, 커쇼보다 낫다"
- 출처:OSEN|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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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범가너(25,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은 말 그대로 놀랍다. 팀 프랜차이즈 역사를 차례로 깨며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LA 지역 언론들도 부러운 눈치다. 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26)의 포스트시즌 성적을 비교하면서 범가너의 역투를 지켜보고 있다.
범가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 4피안타 8탈삼진 완봉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범가너의 호투를 등에 업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월드시리즈에서 완봉승이 나온 것은 2003년 조시 베켓(당시 플로리다)가 마지막이었다.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도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범가너는 이로써 올 시즌 포스트시즌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13의 빼어난 피칭이다. 47⅔이닝은 포스트시즌 진출팀 투수 중 독보적인 최다 이닝이다. 범가너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7이닝을 버티지 못한 적이 없으며 모두 3실점 이하로 버텼다.
통산 월드시리즈 전적도 한층 향상시켰다.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범가너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29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샌디 쿠팩스를 비롯한 전설적인 선수들의 성적보다 더 낫다. 오히려 체력이 떨어지는 가을에 더 강한 면모도 있다. 범가너의 통산 10월 평균자책점은 1.13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의 최대 라이벌인 LA 지역 최대 매체인 LA타임스도 다소간 부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LA타임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범가너가 월드시리즈 MVP에 뽑히기 위한 과정에 모두 성공했다”라면서 역투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범가너와 커쇼를 비교하기도 했다. LA타임스는 “범가너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7승3패다. 이에 비해 커쇼는 1승5패다”라고 명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벤치 코치인 론 우터스는 “의심의 여지없이 커쇼는 위대한 투수다. 하지만 범가너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그의 몫을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포스트시즌에서의 퍼포먼스는 커쇼보다 더 낫다”라고 거들었다. 당대 최고의 투수로 손꼽히는 커쇼는 올해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두 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82로 부진했으며 그간 포스트시즌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을 넘기지 못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이에 대해 LA타임스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범가너가 보여주는 모습은 다저스가 커쇼에게 원했던 모습이다. 두 경기 모두 이겨주길 바랐다”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단기전에서 1승을 보장할 수 있는 에이스의 몫은 그 어느 선수보다 크다. 커쇼가 내년에는 이런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