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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역대 최고 클러치 슈터 톱10
- 출처:이데일리|201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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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이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클러치 슈터로 선정됐다. 미국의 저명한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3일(한국시간) ‘NBA 역사상 최고의 클러치 슈터 10인(The 10 Best Clutch Performers in NBA History)’을 발표했다.
1위는 예상대로 조던이었다. SI는 지난 1989년 플레이오프(PO)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에서 나온 일명 ‘일로 슛(Ehlo Shot, 전담 수비수 크레이그 일로의 마크를 공중에서 제치고 쏜 슛)’과 1992년 NBA 파이널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 3점슛 6개, 1998년 NBA 파이널 유타 재즈전 ‘더 샷(The Shot, 시카고 불스에서의 마지막 슛)’을 들며 조던이 가장 위대한 클러치 슈터라고 칭송했다.
뒤를 이은 선수는 ‘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57)다. 1980년대 최고의 슈터로 거론되는 버드는 박빙의 상황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접전 상황에서 그가 무서운 이유는 득점뿐 아니라 패싱, 수비, 허슬까지 다재다능했기 때문이다. 상대 선수는 그의 득점만 막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패스, 가로채기 등 모든 가능성을 차단해야 했다. 1989-1990시즌 시카고 불스 홈구장서 조던의 수비를 제치고 결승골을 뽑은 장면은 그의 클러치 능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3위는 매직 존슨(55)이다. 1980년 NBA 파이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6차전에서 그는 부상을 당한 카림 압둘자바 대신 센터로 투입됐다. 포인트 가드이자 신인이던 그가 파이널서 센터 포지션을 맡은 것은 파격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42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 압둘자바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존슨의 농구 인생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장면으로 회자된다.
역대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인 빌 러셀(80)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러셀은 앞선 선수들과는 다른 퍼포먼스로 승리를 이끌었다. 조던과 버드, 존슨이 위력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면 러셀은 수비와 조직력을 무기로 상대 팀을 무찔렀다. 팀 수비의 핵인 그는 보스턴 셀틱스에서 13시즌 가운데 11시즌을 우승했다. 그의 보스턴은 1959년부터 1966년까지 8연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무적의 팀이었다.
5위는 조던, 브라이언트와 함께 최고의 슈팅 가드로 꼽히는 제리 웨스트(76)가 차지했다. 웨스트의 별명은 ‘미스터 클러치(Mr. Clutch)’였다. 웨스트의 플레이 모습을 본딴 게 오늘날 NBA의 로고다. 그는 정규시즌보다 플레이오프(PO)에서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점퍼와 드리블, 돌파, 수비 등 만능이었다. 백인이었지만, 운동능력도 탁월해 가로채기 후 덩크슛을 내리꽂는 역동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6위는 코비 브라이언트(36·LA레이커스)가 뽑혔다. 현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다. SI는 “통계 수치로 봤을 때 브라이언트의 클러치 능력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his overall “clutch” stats aren‘t elite)”고 설명했으나 상대 팀 감독의 입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역시나 브라이언트라고 언급했다. 열망, 공격 스킬 등을 종합했을 때 브라이언트는 분명 위협적인 클러치 슈터라고 SI는 전했다.
최고의 3점 슈터 레지 밀러(49)가 7위에 올랐다. 밀러는 1990년대 조던과 쌍벽을 이뤘던 클러치 슈터다. 1995년 NBA PO 동부컨퍼런스 준결승 뉴욕 닉스와의 시리즈에서 그는 4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3점슛-스틸-3점슛-자유투 2구’의 퍼포먼스로 11초 동안 8득점을 몰아넣었다. 그는 1998년 PO 동부컨퍼런스 결승 시카고와의 시리즈에서도 조던을 제치고 극적인 버저비터 3점슛을 성공해 승부를 원점(2승 2패)으로 만들었다. ‘밀러 타임’의 위력이었다.
샘 존스(81)가 8위로 꼽혔다. 1960년대 보스턴 왕조의 일원으로는 러셀, 밥 쿠지, 빌 셔먼, 샘 존스 등이 있었다. 존스는 전매특허인 ‘뱅크슛(Bank Shot)’을 무기로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성공했다. 특히 PO에서 그의 슛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뉴욕 닉스, 미니애나폴리스 레이커스(현 LA레이커스)를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위는 로버트 호리(44)다. 로버트 호리는 휴스턴 로키츠, LA레이커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당대 최강팀의 키 식스맨으로 활약했다. 특히 PO 경기의 결정적인 순간, 공은 그의 손에 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7개의 우승 반지가 그의 클러치 능력을 증명한다. 그는 팀의 핵심적인 선수를 제외하고 스티브 커, 데릭 피셔 등과 함께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리그의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마지막은 아이재아 토마스가 장식했다. PO 단일 경기서 94초 동안 16득점을 기록하고 파이널 경기 한 쿼터에서 25득점을 기록한 바 있는 토마스다. 1980년대 후반 ‘배드보이스 1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2연패를 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작은 체구에 뛰어난 드리블 실력으로 장신 숲을 헤집고 다니던 그는 최고의 클러치 슈터로 꼽힌다. 비결은 타고난 강심장과 승부욕이었다.
◇ SI 선정 ‘NBA 역대 최고의 클러치 슈터’ 톱10
1. 마이클 조던
2. 래리 버드
3. 매직 존슨
4. 빌 러셀
5. 제리 웨스트
6. 코비 브라이언트
7. 레지 밀러
8. 샘 존스
9. 로버트 호리
10. 아이재아 토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