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한신 타이거스가 조심해야 할 대상으로 이대호(32,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꼽았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통과한 한신은 25일부터 고시엔 구장에서 퍼시픽리그 진출팀 소프트뱅크와 일본시리즈를 펼친다. 두 팀의 맞대결은 한국에서도 이대호와 오승환(32)의 맞대결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최고의 축제‘답게 연신 이슈의 중심에 서고 있다.

그 가운데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더 페이지‘는 22일 ‘한신이 소프트뱅크를 반가워하는 이유‘라는 글을 실었다. 위 매체에 따르면, 먼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고 상대를 기다리고 있던 한신은 니혼햄 파이터스보다는 소프트뱅크의 일본시리즈 진출을 기대했다. 양 팀 중 한 팀이라도 리그 우승팀이 있는 것이 훨씬 ‘모양새‘가 보기 좋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상대 투수. 위 매체는 "한신은 좌완 투수와 오타니 쇼헤이 같은 강속구 투수에 약하다. 소프트뱅크에서 좌완은 오토나리 겐지 한 명 뿐이다. 셋쓰 다다시 등 다른 선수들은 상태가 좋지 않다. 한신의 올 시즌 니혼햄전 팀 타율은 2할이지만 소프트뱅크 상대로는 2할6푼3리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타선은 유의할 부분이다. ‘더 페이지‘는 "팀 평균자책점은 니혼햄을 상대로 2.33으로 강했지만 소프트뱅크전에서는 5.14로 치솟았다. 한신이 소프트뱅크를 꺾기 위해서는 상위 타선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위 매체는 천적으로 이대호를 거론하며 "올해 한신은 이대호에게 타율 5할, 9타점을 허용했다"고 수치를 덧붙였다.

한신은 2003년 18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했으나 7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 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11년 만에 다시 만나는 팀을 상대로 복수를 꿈꾸고 있는 한신이 조심해야 할 것은 소프트뱅크의 중심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