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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한국, 아시안컵 쉽지 않다"
출처:골닷컴|20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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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탈락 후 사임한 前 한국 사령탑 베어벡 "슈틸리케, 아시아 무대 적응 못한 게 약점"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핌 베어벡 前 대표팀 감독이 한국은 물론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전통의 강팀들의 이번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베어벡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아시아의 강자로 군림해온 팀들이 최근 감독을 바꾼 점이 이번 대회의 예측하는 걸 매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슈틸리케라는 새로운 감독이 왔다. 그는 동아시아 축구를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 일본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베어벡 감독은 "오히려 중동 팀들이 그동안 안정적으로 전력을 유지했다"며, "이는 대개 중동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UAE,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이번 대회에서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만은 베어벡 감독이 과거 이끈 경력이 있는 한국과 호주와 함께 이번 대회 A조에 편성된 팀이다. 베어벡 감독은 과거 올림피크 리옹의 전성시대를 이끈 폴 르갱 감독에게 지휘봉을 3년째 맡긴 오만이 브라질 월드컵 이후 큰 변화를 겪은 한국과 호주를 상대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아시안컵은 지난 2007년 베어벡 감독이 이끌던 한국 감독직을 내려놓게 한 대회다. 그는 당시 박지성, 이영표 등 주축 선수가 줄부상을 당하며 이천수, 김두현, 오범석, 김치우 등으로 팀을 꾸렸으나 조별 리그에서부터 바레인에 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시 한국은 가까스로 진출한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란을 꺾고 이라크를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때 한국은 8강, 4강, 그리고 3, 4위전에서 모두 승부차기까지 가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베어벡 감독은 "당시 박지성 등 주축 선수가 부상 당해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하던 23세 이하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우리는 그때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축구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성과를 올렸다"며 결과를 떠나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 무대 경험을 준 데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베어벡 감독은 2007년 아시안컵이 끝난 후 한국을 떠나 호주대표팀을 맡아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조별 리그에서 독일, 가나, 그리고 세르비아를 상대로 1승 1무 1패로 선전하고도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이후 그는 모로코 올림픽대표팀을 맡았지만 올 초 자리에서 물러난 뒤, 현재는 무직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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