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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SK, 야구팬 웃기고 울렸던 가을 드라마
- 출처:OSEN|201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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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역대급 4위 경쟁을 펼친 끝에 포스트시즌의 주인공 4팀이 모두 가려졌다. 가을 잔치엔 4팀만이 초대받았으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한 SK 역시 박수 받을 만 했다.
LG는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하고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마지막 기적을 노렸던 SK는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7로 무릎을 꿇으며 올 시즌을 마쳐야 했다.
두 팀은 이날 모든 전력으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나섰다. 만약 이날 경기서 LG가 패하고 SK가 승리를 거뒀다면 4위는 SK의 몫이었다. 하지만 SK의 상승세가 중요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꺾이며 그들이 썼던 가을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두 팀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지난해 최종전에선 포스트시즌 진출 4팀이 확정된 가운데 2~4위까지의 순위만 결정됐지만 이날은 1998년 이후로 16년 만에 최종전에서 4위와 5위가 결정되는 경기였다. 그만큼 시즌 막판 두 팀의 기세는 만만치 않았다.
LG는 양상문 감독이 부임하기 전인 5월 12일까지 10승 23패 1무(승률 3할3리)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양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시작한 뒤 52승 41패 1무(승률 5할5푼9리)를 기록하면서 마지막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초 목표였던 5할은 채우지 못했지만 최종 성적 62승 64패 2무(승률 4할9푼2리)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시즌 막판 5연승을 달리는 등 계속해서 4위 자리를 수성했다. 지난 7일 잠실 삼성전에선 0-4로 뒤진 경기를 9-5로 만들며 역전 본능을 과시했고 9일 KIA전에서도 0-6으로 패색이 짙던 경기에서 8회 대거 4득점으로 따라붙으며 7-6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LG는 후반기 리그 최다 역전승인 18승을 거둘 정도로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지막까지 LG를 위협했던 SK도 만만치 않았다. 선선한 가을만 되면 상승세를 타는 SK였다. 전반기 34승 47패(승률 4할2푼)로 8위에 머물렀던 SK는 후반기 28승 18패 2무(승률 6할9리)를 마크하며 넥센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무엇보다 후반기 팀 타율 2할9푼9리로 타자들이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며 끊임없이 4위 자리를 노렸다.
SK는 시즌 막판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는 불운을 겪었다. ‘승리의 요정’이라고 불렸던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의 부재가 뼈아팠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SK는 절대 뒤처지는 법이 없었다. 계속해서 LG와 1경기 차를 유지하며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최종전까지 오는 동안 너무 많은 힘을 써버린 걸까. 마지막 경기서 만난 넥센 타선은 SK의 마운드를 맹폭했다.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든 마운드를 지켰던 불펜진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최종전에 나서지 못한 김강민, 최정, 밴와트 등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SK의 패배 소식이 전해지면서 LG는 롯데에 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4위를 확정짓게 됐다.
4위 결정전에서 최종 승자는 한 팀이었지만 이들이 마지막까지 보여준 투혼은 야구팬들에게 큰 즐거움이 됐다. 어떤 팀도 비난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경기를 펼친 두 팀이었다. 두 팀이 보여준 시즌 최종전의 드라마는 야구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