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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 팀 운명 가를 마지막 등판
- 출처:OSEN|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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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26)이 팀 운명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서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가진다. SK로선 역전 4강을 위해 절대적으로 승리가 필요한 경기. 에이스 김광현의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겁다.
김광현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의 올 시즌 마지막 선발 경기이자 팀에 꼭 필요한 1승을 안겨줘야 하는 중대한 경기다.
SK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3-6으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까지 갔다. 그러나 같은 날 펼쳐진 LG-삼성전에서 삼성이 LG를 5-3으로 제압하면서 양 팀의 승차는 1.5경기 차에서 벌어지지도 좁혀지지도 않았다. LG가 7회초 분위기를 타면서 3-3 동점까지 만들었으나 8회말 나바로의 결승포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서 LG가 이기고 SK가 졌다면 SK는 4강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LG의 패배로 기사회생한 SK. SK가 4위 LG를 제치기 위해선 남은 2경기서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 한다. 그 후 LG가 롯데와의 최종전서 패하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SK가 1경기라도 패하게 된다면 LG의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그대로 4강 탈락이 좌절된다. 따라서 남은 2경기는 모두 SK에 한국시리즈 7차전과 다를 바 없다.
SK는 시즌 막판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던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8)가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힘겹게 4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선발진이 무너진 가운데 여건욱, 문광은으로 이어지는 젊은 투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이들이 비교적 제 몫을 해줬고 이제는 김광현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의 마지막 등판. 이 경기서 SK는 4강 싸움을 최종전으로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4강이 좌절될 것인지가 결정 나게 된다. 김광현의 에이스 자질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광현은 최근 2경기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2.45(11이닝 3자책점)으로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11이닝 동안 10개의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것이 불안 요소다.
또한 두산과의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5.82(17이닝 11자책점)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수없이 큰 경기를 경험한 김광현이기에 이 기록들이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 과연 김광현이 큰 부담감을 이기고 에이스다운 피칭으로 팀을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