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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추일승 감독, LG와 모비스전 자신
출처:스포츠조선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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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승88패. 오리온스가 추일승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3시즌 동안 올린 정규리그 성적이다. 오리온스는 2011~2012시즌에는 20승34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27승27패로 승률 5할을 마크하며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추 감독의 탄탄한 지도력이 약체로 분류됐던 오리온스를 조직력의 팀으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사실 오리온스는 모비스, LG, SK, KCC 등이 포함된 우승 후보군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하지만 시즌 초 출발이 예사롭지 않다. 돌풍을 넘어 ‘태풍‘ 수준의 행보를 보이며 우승 후보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삼성과의 개막전과 12일 동부전에 이어 14일 SK전까지 모두 승리를 따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보강 효과가 확실히 드러나고 있는데다 추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력의 농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초반 반짝‘에 그칠 팀이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력이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이날 SK전에서는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 허일영, 이승현, 이현민 등 각 포지션 선수들이 모두 제몫을 해준 덕분에 83대67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조직력이 극대화된 경기였다.

길렌워터가 팀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고, 신인 1순위 이승현의 전천후 활약이 추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길렌워터는 키가 1m99로 정통 센터가 아니다.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과 리바운드를 담당하는 파워포워드에 가깝다. 득점력이 가공할 수준이다. 3경기서 평균 26.3득점을 올렸다. 골밑 뿐만 아니라 3점슛 능력도 과시하고 있다. 빠른 몸놀림으로 가드 이현민과 찰떡궁합을 자랑하기도 한다. 길렌워터의 활약 덕분에 다른 선수들도 효과를 누리고 있다. 상대 수비가 길렌워터에 몰리는 사이 장재석 허일영 이승현 등 다른 포워드들이 기회를 얻는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이승현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당 25분7초를 소화하며 평균 8.3득점, 3.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화려한 주전보다는 숨은 내조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리바운드 뿐만 아니라 박스아웃이나 블록슛 등 수비 부분에서 공헌도가 높다. 추 감독은 "시즌 전 승현이 없이 준비를 했는데, 보이지 않는 역할이 크다. 영리하고 기본적인 자세가 요령을 안피우고 성실하다. 지능적으로 뒷받침되니까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알고 들어간다. 4번(파워포워드)을 보다가 장재석이 들어노면 3번(스몰포워드)을 본다. 숫자로 안나타나는 도움 수비 같은 것을 잘한다"고 칭찬했다.

야전사령관 이현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3경기서 평균 9.3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집중력이 크게 좋아진 모습이다. 골밑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추 감독은 "트로이의 골 결정력이 높으니까 어시스트가 많다. 볼 배급하고 경기 운영하는 부분이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서 안 좋을 때 경기읽는 눈을 주문했다.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으니까 부작용도 적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스는 오는 17일과 19일 지난 시즌 챔피언전에 오른 LG, 모비스와 격돌한다. 진짜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경기들이다. 추 감독은 "자신있다. 비시즌때 해본 것들이 잘 돼가고 있다. 우리가 최근 경기서 외곽슛만 가지고 이긴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우리 수비들이 충분히 잘 막아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LG전에서는 2번(슈팅가드)과 4번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 LG는 김종규가 살아나면 안된다. 수비가 중요하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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