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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츠 듀오’구자철-박주호의‘뒤바뀐 운명’
출처:일간스포츠|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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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의 ‘코리언 듀오‘ 구자철(25)과 박주호(27·이상 마인츠)의 운명이 바뀌었다.

6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파크에서 열린 마인츠(4위)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2위)의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 7라운드. 독일 언론은 경기를 앞두고 양팀의 전력 및 주요 선수를 분석하는데 열을 올렸다. 시즌 초반 상위권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타게스짜이퉁, 알게마이네 짜이퉁 마인츠 등 현지 언론은 마인츠의 키플레이어로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8)를 꼽았다. 이 매체들이 뽑은 마인츠의 핵심 선수 중 구자철의 이름은 없었다. 반면 이 경기에 결장이 예고된 박주호는 오카자키 못지않게 독일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소식을 접한 독일 언론은 그의 능력을 극찬하며 집중 보도했다.

그런데 불과 석달 전까지만 해도 구자철과 박주호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구자철은 지난 7월 끝난 브라질월드컵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했다. 대표팀의 주장이었고 소속팀 마인츠의 간판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달 1일 하노버와의 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치면서 모든 게 꼬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베네수엘라(5일)·우루과이(8일) 평가전 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부상 여파로 벤치만 지켰다.



불운은 계속됐다. 구자철은 지난달 13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리그 경기에 복귀해 60분을 소화하다 부상이 재발했다. 결국 10월 평가전 출전도 불발됐다. 그는 10월 파라과이(10일·천안종합운동장)·코스타리카(14일·서울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60) 신임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선수보호 차원에서 구자철을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자철에 반해 박주호(27)에게 브라질월드컵은 아픔이었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 제거 수술을 받은 그는 회복이 더뎌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대회 직전 극적으로 재발탁됐지만 마음 고생이 심했다. 어렵게 출전한 월드컵도 벤치만 지켰다. 박주호는 마인츠 구단에서도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만 유로(약 72억원)에 입단한 구자철에 비하면 주목도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축구인생은 달라졌다.



박주호는 지난 2일 열린 북한과의 남자 축구 결승전에선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맏형‘다운 침착함으로 중원을 지휘하며 극적인 1-0 연장전 승리를 이끌어냈다. 행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된 박주호는 마인츠와의 계약이 2년 연장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크리스티안 하이델(51) 마인츠 단장은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박주호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게 돼 병역 의무가 사라졌다. 따라서 새로운 계약이 적용된다. 그의 계약기간이 2년(2017년 6월까지) 연장됐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도 받았다. 10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주호는 한국에 머물며 7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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