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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뛰었다" 김단비 당신이 주역!
출처:점프볼|20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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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24, 180cm)가 언니들과 함께 만리장성을 넘었다.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중국을 70-64로 누르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단비는 “안 믿어진다. 다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중국과 시소게임을 벌이다, 마지막 쿼터 금메달을 품으로 가져왔다.

한국은 전반까지 변연하가 12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을 이끌었다. 후반에는 김단비가 힘을 냈다. 힘과 신장이 좋은 중국을 상대로 자신 있게 부딪쳤다. 김단비는 3쿼터에만 7득점을 더하며, 언니들의 뒤를 받쳤다.

아시아 경쟁국 중국, 일본이 1.5진을 아시아경기대회에 내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의 금메달을 모두가 당연시 여겼다. 선수단의 어깨는 무거웠다고. 김단비는 “다들 금메달을 생각했겠지만, 우리는 아니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후반부터는 달랐다. 위성우 감독의 한 마디가 김단비에 날개를 달아줬다. 김단비는 “(위성우)감독님이 딱 20분 남았다.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위 감독의 말에 금메달에 대한 부담감을 잠시 떨쳐내고 코트를 누볐다.

또한 김단비는 금메달이 가능했던 것을 베테랑들의 존재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언니들이 있어서 믿고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라며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이미선, 변연하 등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는 김단비, 김정은 등이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 금메달의 주역 김단비가 세대 교체될 대표팀의 중심에 서야 하는 것.

20년 만에 금메달을 만든 2014년의 기억과 감동이 김단비를 통해 한국 농구의 미래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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