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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영에 이어 벤치 해외파 압박
- 출처:OSEN|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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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진출했지만 뛰지 못하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걱정된다."
울리 슈틸리케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데뷔전을 위한 22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달 10일(파라과이)과 14일(코스타리카) 열리는 두 차례 친선경기를 위해 베테랑 이동국(35, 전북)을 비롯해 대표팀 소집이 처음인 김승대(23, 포항) 등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이들을 소집했다.
이번 소집에 포함된 22인은 이달 초 두 차례 열린 친선경기의 명단과 큰 차이는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 부임한 만큼 기존의 선수들을 기본으로 해서 선수를 선발했다"며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했지만 대표팀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외국에서 온 만큼 선입견 없이 바라볼 것이다"고 선수 선발의 기준을 제시했다.
가장 눈 여겨볼 점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해 주전으로 활약했던 몇몇 선수들이 제외됐다는 점이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박주영을 비롯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윤석영(퀸스 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 시티), 지동원(도르트문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등을 부르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해외에 진출했지만 뛰지 못하고 벤치에 있는 선수들이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신욱(울산)이 제외된 점에 대해 "아시안게임서 작은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뛰는 것을 보지 못해서 선발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즉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뽑아 점검하기 보다는 최근에 잘하는 선수들을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든 정보의 제로 베이스를 강조했다. 단지 과거 명성과 해외파, 유럽파라는 타이틀 때문에 대표팀에 소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선수들로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들의 경기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출전 기회를 잡아야만 대표팀에서 뛸 기회를 잡게 되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 선수는 물론 어떤 선수들도 대표팀을 바꾸고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며 명성에 의존한 선발은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