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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블레소, 피닉스와 재계약 합의
- 출처:점프볼|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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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줄다리기였다. 에릭 블레소(25, 가드)가 결국 피닉스에 잔류한다.
ESPN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에릭 블레소가 피닉스 선즈와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조건은 5년 간 7000만 달러다.
블레소는 지난 시즌 평균 17.7점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피닉스의 선전에 힘을 보탰던 바 있다. 고란 드라기치와 함께 백코트진을 구성하며 피닉스의 빠른 농구를 이끌었다.
하지만 피닉스로서는 블레소에게 쉽사리 대형 계약을 안겨주기 힘들었다. 그가 대체 불가능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반면 블레소는 최대 계약을 원했다. 재계약 조건을 놓고 양측의 의견 차가 컸던 클 수밖에 없었다. 블레소는 5년 간 7000만 달러를, 피닉스는 4년 간 5000만 달러를 협상에서 제시했다. 연평균 1400만 달러와 1200만 달러. 200만 달러를 놓고 양측은 팽팽한 기 싸움을 시작했다.
블레소와 피닉스 사이의 줄다리기는 별다른 진전 없이 세 달째 이어졌다. 그러나 트레이닝 캠프가 다가오면서 협상은 전환점을 맞았다. 리키 루비오와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미네소타가 사인 앤 트레이드로 블레소를 영입할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미네소타는 블레소에게 4년 간 60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제시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었다.
급해진 쪽은 피닉스였다. 피닉스는 일단 미네소타와 사인 앤 트레이드를 진행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리고 다시 블레소와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결국 블레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블레소가 원했던 5년 간 70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다. 양측은 재계약에 합의했다.
피닉스가 블레소에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안겨줬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블레소는 185cm의 신장을 가진 공격형 가드다. 코트에 나설 경우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가드는 리딩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운동능력은 뛰어나지만 신장이 작아 백코트에서 수비 문제를 일으킬 수 없다. 블레소는 실력은 좋지만 많은 돈을 주고 붙잡아두기는 찜찜한 계륵 같은 선수다.
올여름 채닝 프라이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샐러리캡 여유분을 만들어둔 피닉스는 블레소에게만 연평균 1400만 달러를 안겨주는 실수를 했다. 향후 팀의 샐러리캡 운용에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계약인 셈이다.
이로써 피닉스는 다음 시즌에도 드라기치-블레소로 이어지는 주전 백코트진을 유지하게 됐다. 아이재아 토마스, 아치 굿윈, 에네스 타일러 등이 그들의 뒤를 받칠 전망이다. 다음 시즌에는 피닉스의 빠른 농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