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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록' 오승환, 선동렬도 눈앞에
- 출처:OSEN|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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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실패는 없다. 오승환(32, 한신)의 올 시즌이 그렇다. 그렇게 차근차근 걸어왔더니 어느덧 신기록이다. 그리고 이제는 ‘주니치의 태양’ 선동렬 현 KIA 감독의 기록까지 보이고 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된다.
올 시즌 한신에 입단하며 일본프로야구 무대를 두드린 오승환은 24일 값진 기록을 세웠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36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이미 일본에서도 35번이나 경험한 세이브지만 이날 세이브는 좀 더 특별했다. 전날(23일) 끝내기 홈런을 맞고 주저앉은 악몽을 깨끗하게 씻었을 뿐 아니라 일본프로야구의 역사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데뷔 첫 시즌에 35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는 오승환 이전에 딱 두 명이 있었다. 2000년 게일로드(주니치), 그리고 2011년 사파테(당시 히로시마)였다. 일본프로야구의 수준이 만만치 않은 만큼 첫 시즌에 연착륙만 해도 대단한 것이 사실. 그런데 오승환은 이 두 명을 제치며 최고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스포니치 아넥스>도 “오승환이 명예회복과 함께 신기록을 썼다”고 큼지막하게 전했다.
한국 선수로 따지면 임창용(현 삼성)을 넘어섰다. 2008년 야쿠르트에서 일본 무대에 데뷔한 임창용은 2010년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자신의 일본 최고 기록을 만들었다. 이미 임창용의 데뷔 시즌 기록을 넘어선 오승환으로서는 작은 이정표를 하나 세운 셈이다. 남은 경기(6경기)를 고려하면 40세이브 돌파는 다소 어려워진 가운데 이제 가시권에 들어온 고지는 딱 하나다. 바로 선동렬 감독이 1997년 세운 38세이브 기록이다.
이는 아직도 일본에서의 한국인 최다 세이브로 남아있다. 1996년 데뷔 시즌 처절한 실패를 맛본 선 감독은 1997년 화려하게 부활하며 한국 야구의 기상을 떨쳤다. 오승환이 선 감독의 기록을 넘어선다는 것은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일본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한계를 재정립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4일 경기에서도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는 등 체력적인 문제는 드러나지 않고 있는 오승환이다. 올 시즌 당초 목표로 했던 블론세이브보다는 많은 실패를 하긴 했지만 두 번 실패 없이 매번 일어섰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동료들이 얼마나 많은 세이브 상황을 만들어주느냐에 따라 ‘큰 도전’ 결과가 결판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