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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드래프트 후 판도 요동 절대강자 없다
출처:점프볼|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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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절대 약자가 보이지 않는다. 드래프트 후 프로농구 판도가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근래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즌이 될 것 같은 분위기다.

2014-2015시즌 프로농구가 신인드래프트 후 흥미로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기존 강팀들이 대부분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력보강을 한 팀들이 많아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기가 힘들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모비스를 비롯해 3강인 LG, SK는 외국선수를 비롯해 큰 멤버 변화가 없었다. 때문에 이들 세 팀은 올 시즌도 우승에 근접한 강호로 불리고 있었다.

그러다 모비스가 22일 돌연 로드 벤슨을 퇴출시키면서 시즌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비스는 벤슨의 불손한 태도를 참지 못 하고 퇴출을 결정, 아이라 클라크를 가승인 신청한 상태다.

팀 2연패에 기여한 벤슨이 빠진다면, 모비스는 골밑의 무게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올 시즌 벤치 자원들이 몇몇 이탈해 선수층이 얕아진 모비스다. 끝판왕 모비스가 흔들리면서 우승권 향방은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LG는 큰 전력 변화가 없는 가운데, 박래훈, 조상열의 군 입대로 빠진 슈터 자리가 비는 상황이다. 올 해 합류한 박형철, 그리고 조상열이 외곽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

SK 역시 변기훈의 군 입대로 빠진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관건이다. 변기훈의 외곽포가 큰 힘이 됐기에, 자칫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여기에 김태술과 하승진이 가세한 KCC도 새로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가장 확실한 포인트가드와 2번의 우승을 이끈 하승진의 가세는 메가톤급 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시즌 최하위 수모를 안은 동부는 현재 각 팀들의 경계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팀이다. 김영만 감독 부임 후 팀 체계가 잡혀가고 있고, 경력자인 데이비드 사이먼과 앤서니 리처드슨이 안정적으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는 평가다. 연습경기를 해본 팀들은 동부의 올 시즌은 다를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드래프트를 통해 일약 우승권에 근접한 팀이 있다. 바로 오리온스다. 오리온스는 ‘이승현 드래프트’라 불린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승현을 잡는 행운을 안았다. 전 포지션이 탄탄한 데다 이승현까지 영입한 오리온스는 기존 강팀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전력이다. 다만 이승현의 팀 합류가 전국체전이 끝난 후인 11월로 다소 늦는다는 점이 아쉽다. 또 외국선수 둘 모두 신입이기에, 이들의 기량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가 중요하다.

KGC인삼공사는 김태술을 내줬지만, 박찬희, 강병현, 양희종으로 이어지는 백코트진이 탄탄하다. 시즌 후반엔 이정현도 전역을 앞두고 있다. 골밑이 다소 약한 편이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 결코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오세근이 병역특례를 받는다면, 최고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수 있다.

전자랜드와 KT는 멤버 구성으로 보면 늘 과소평가를 받는 팀들이지만, 늘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저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도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쉽사리 예측이 힘들다. 양 팀은 로드와 레더의 외국선수 트레이드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약체로 평가받는 삼성은 드래프트 2번으로 단숨에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얻어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리오 라이온스를 선발했고, 신인드래프트에선 전체 2순위로 정통센터 김준일을 얻었다. 라이온스와 김준일의 활약 여부로 올 시즌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절대 약자 없이 강팀과 중간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우승팀 예상은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팀 예상도 쉽지 않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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