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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필리핀 주의해야할 선수들은
- 출처:점프볼|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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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마침내 19일부터 개막한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홈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담금질중이다. 남자농구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팀은 바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란과 필리핀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경쟁 팀인 이란과 필리핀, 그 두 팀을 간단히 살펴보자.
이란 - 하다디·니카 바라미·캄라니 ‘빅 3’를 경계하라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이란과 한 차례 경기를 했었고, 65-76으로 패한 바가 있었다. 그 경기에서 한국은 하메드 하다디(29, 218cm)에게 가는 패스를 막기 위한 압박수비를 펼쳤었다. 압박수비를 통해 하다디에게 가는 패스는 그나마 막았지만, 포워드 사마드 니카 바라미(30, 198cm)의 활약을 막아내지 못했다. 또, 주전 포인트가드 마디 캄라니(32, 185cm)는 압박수비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경기를 운영하는 노련한 면모를 보였다. 후반 양동근이 코트를 잠시 떠난 사이 캄라니는 자유롭게 패스를 해냈고, 그 여파로 하다디까지 살아나면서 결국 한국은 경기를 내줬다.
이란하면 가장 떠오르는 선수는 NBA 경력이 있고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MVP를 차지한 하다디지만, 자세히 보면 하다디를 받쳐주는 선수들도 매우 뛰어난 선수들이다. 캄라니는 아시아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며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어시스트 1위(평균 6.6개)를 기록한 선수다. 국제대회에서 몇 차례 맞대결을 해본 양동근도 캄라니에 대해 “아시아에서 가장 막기 힘든 선수”라고 평했을 정도. 또 니카 바라미는 내, 외곽을 오가며 득점하는 전천후 득점원이다. 이번달 초 열린 농구월드컵에서 4강에 든 세르비아와 프랑스를 상대로 20득점 이상을 해냈을 정도로 득점력이 뛰어나다. 이 3명이 이란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다.
3명 외에도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베스트 5에 선정된 오신 사하키안(28, 202cm), 3점슛터 하메드 아파그(31, 192cm),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아살란 카제미(24, 201cm) 등 뛰어난 선수들이 이란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어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이나 올해 농구월드컵과 비교해도 거의 명단에 변화가 없어 조직력에서도 큰 하자가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팀이다.
이란전에서 승부의 열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하다디에게 가는 볼 투입을 막는 것. 또 하나는 바로 캄라니와 니카 바라미를 봉쇄하는 것이다. 이란에서 볼을 가지고 득점찬스를 만들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선수가 바로 이 2명이기 때문이다. 지난 번에도 이 두 명을 제대로 봉쇄하지 못한 점이 패인이었다. 따라서 이 두 명에 대한 봉쇄가 이란전 키포인트다.
필리핀 - 개인기 뛰어난 가드들을 조심
이란과 함께 경계해야할 또 다른 팀은 바로 필리핀이다. 필리핀 역시 지난해 우리나라에 79-86으로 패배를 안긴 바가 있다. 제이슨 윌리엄의 3쿼터 맹활약과 4쿼터 막판 지미 알라파그(36, 177cm)와 라니델 데 오캄포(32, 198cm)의 3점포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또, 경기 내내 필리핀 가드들의 스피드와 개인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격리바운드를 계속 빼앗긴 점도 아쉬웠다.
이번에도 알라파그와 데 오캄포, 제프리 챈(31, 187cm) 등 개인기와 스피드, 3점슛이 좋고 노련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운동능력과 수비력을 갖춘 게이브 노르우드(29, 198cm), 지난해 우리나라의 골밑을 괴롭혔던 마크 핑그리스(32, 198cm)도 경계대상이다.
다만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농구월드컵 대표팀보다는 전력이 약할 전망이다. 귀화선수로 뛰었던 안드레이 블라체(28, 211cm)가 규정상 뛸 수 없어 마커스 다우잇(34, 211cm)이 블라체 대신 뛴다. 다우잇은 우리나라에서도 뛴 경험이 있는데다 지난해에도 맞붙은 적이 있어 낯이 익은 선수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수비를 맹폭했던 제이슨 윌리엄(28, 180cm) 역시 무릎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불참한다.
지난 월드컵때보다 골밑이 약해진 만큼 필리핀 전은 골밑보다 상대 가드들의 개인기에만 휘둘리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리핀이 개인기가 과연 우리나라의 압박수비를 뚫어낼 지, 아니면 우리나라가 필리핀의 개인기를 이겨낼지가 이 승부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