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심어라!’

우루과이전에 임하는 태극전사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신태용 코치가 임시로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진정한 시험대에 섰다. 대표팀은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맞아 친선전을 벌인다. FIFA 랭킹 6위의 강호 우루과이는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27, 바르셀로나)가 빠졌지만, ‘1000억 원의 사나이’ 에딘손 카바니(27, 파리 생제르맹)가 건재하다.

지난 5일 베네수엘라를 3-1로 완파한 태극전사들은 자신감에 차있다. 특히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던 이동국, 이명주, 차두리 삼총사가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기존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 역시 붙박이 주전답게 클래스가 다른 활약을 선보였다.

태극전사들이 분발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지난 5일 한국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8일 귀국해 우루과이전을 관전한다. 독일출신 슈틸리케 감독은 특별히 분데스리가서 활약하는 손흥민을 언급했을 뿐 한국 선수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다. 우루과이전에서 맹활약하는 선수에게 당연히 먼저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특히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주전으로 도약한 이명주는 다시 한 번 축구화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이번에 다시 한 번 이명주가 맹활약을 펼친다면 구자철을 주전에서 밀어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카타르리그에서 감독생활을 했던 슈틸리케는 알 아인에서 뛰는 이명주에 대해 별다른 편견을 갖지 않을 수 있다.

베네수엘라전이 끝난 뒤 이동국은 “새로운 감독님은 공평하게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선수선발과정에서 있었던 잡음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이는 맏형 이동국이 모든 선수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다.

슈틸리케의 부임으로 한국축구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과연 태극전사들이 한가위 명절에 국민들에게 통쾌한 승리를 선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