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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즈니아키, 샤라포바 꺾고 8강행
- 출처:연합뉴스|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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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보즈니아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25만1천760 달러) 7일째 여자단식 4회전에서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6위·러시아)를 2-1(6-4 2-6 6-2)로 제압했다.
2시간37분의 접전을 승리로 이끈 보즈니아키는 2012년 호주오픈 이후 2년7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윔블던 이후 16경기에서 13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던 보즈니아키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보다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를 처음 만나 승리를 따냈다.
특히 최근 샤라포바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하는 등 상대 전적에서 2승5패로 열세였으나 실책을 17개만 기록하는 깔끔한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5월 파혼한 보즈니아키는 사라 에라니(14위·이탈리아)와 8강에서 맞붙는다. 둘의 상대 전적은 보즈니아키가 2승1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보즈니아키는 "오늘 승리는 많은 의미가 있다"며 "올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리야와 같은 톱 랭커를 잡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샤라포바는 실책 43개, 더블폴트 8개를 쏟아내며 패했다. 이날 샤라포바가 지면서 여자단식에서는 상위 시드 10명 가운데 6명이 탈락했다.
남자단식에서도 4번 시드인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페레르는 이날 질 시몽(31위·프랑스)에게 1-3(3-6 6-3 1-6 3-6)으로 졌다. 시몽은 마린 칠리치(16위·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마르셀 그라노예르스(42위·스페인)에게 3-1(4-6 6-1 6-1 6-1)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 이 대회 정상을 지킨 페더러는 1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비 때문에 경기가 약 2시간 정도 중단됐다.
이 경기 중단은 페더러에게 약이 됐다. 경기가 재개되자 페더러는 이후 열린 24게임 가운데 20게임을 따내며 그라노예르스를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올해 33살인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972년 프랑스오픈 안드레스 히메노(스페인) 이후 42년 만에 최고령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챔피언이 된다.
히메노의 당시 나이는 35세였다. 프로 선수들의 그랜드 슬램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남자단식 메이저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72년 호주오픈의 켄 로즈웰(호주)로 당시 37세였다.
페더러의 다음 상대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9위·스페인)이다.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오찬영(안동고)은 1회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미국)에게 0-2(2-6 3-6)로 져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