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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외환 김이슬 “‘신인상답다’ 평 듣고파”
- 출처:점프볼|20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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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외환은 전신 신세계 시절 포함 최근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못 오른 약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아픔을 겪은 덕분에(?)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꾸준히 유망주를 모아왔다.
포인트가드 김이슬(20, 172cm)도 이 가운데 1명이다. 삼천포여고 출신으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로 지명됐지만, 김이슬은 2년차 시즌인 2013-2014시즌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종종 백업 포인트가드로 출전, 배짱 넘치게 속공을 전개하며 활기를 불어넣은 것. 덕분에 전신 신세계 시절 포함 2006 겨울리그 이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신인상을 거머쥔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김이슬은 “신지(신지현의 별명)가 받을 거라 생각하고 있던 차에 내가 받게 돼 얼떨떨했다. 아무 생각도 안 들었던 것 같다”라며 신인상 수상자로 호명되던 당시를 회상했다.
신인상은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영예로운 타이틀이다. 또한 선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대로 말해 2년차 시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오죽하면 ‘2년차 징크스’라는 말도 있을까.
김이슬은 신인상 수상자라는 경력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기 위해 비시즌 내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야간 훈련이 끝난 후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슛을 집중적으로 연습 중이다. 드리블에 이은 점프슛, 1대1 훈련을 성에 찰 때까지 한단다. 김이슬은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김이슬의 가장 큰 장점은 경기운영이다. 겹겹이 쌓인 수비수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동료의 득점을 도우며, 지난 시즌 수비 진영에서 아웃렛 패스로 속공을 전개하는 모습은 김이슬의 담력을 엿볼 수 있는 단적인 예였다.
하지만 같은 포지션을 맡고 있는 신지현, 포지션은 다르지만 입단동기인 강이슬 등 팀 내에는 선의의 경쟁자가 많다. 김이슬 스스로도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물론 팀이 가장 중요하지만, 내 장점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경쟁하며 공존하고 싶다. 지는 건 싫다.” 김이슬의 말이다.
2014-2105시즌 달성하고픈 개인적인 목표도 뚜렷하다. 김이슬은 “‘신인상 받을만하다’,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또 가드가 약해서 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올 시즌에는 가드 덕분에 이겼다는 얘기도 많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현역시절 서장훈, 현주엽 등 거물들을 제치고 신인상을 차지하는 등 국가대표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린 신기성 코치는 “스피드, 수비 등 장점은 많은 선수다. 다만, 코트에서 장점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자신만의 틀에 갇혀있는 듯하다. 잠재력을 끌어내 팀에 맞춰야 한다”라고 김이슬의 기량에 대해 평했다. 하나외환의 미래로 공인받은 김이슬이 2014-2015시즌에는 자신만의 틀에서 벗어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