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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강 LG 불펜, 4강 청신호 밝혔다
출처:OSEN|201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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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올 시즌도 리그 최강 불펜진을 구축했다. 불펜 평균자책점 4.24로 2년 연속 이 부문 리그 1위에 자리 중이다. 리드하고 있으면 승리가 보이고, 지고 있더라도 역전을 노린다. 양상문 감독의 세밀한 관리. 그리고 신재웅과 정찬헌의 구위를 향상시킨 강상수 투수코치의 원포인트 레슨이 완전히 적중했다.

역사에 남을 타고투저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LG 불펜진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두터워지고 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4.65에서 후반기 평균자책점 2.93로 2013시즌(3.40)보다 더 낮다. 유원상 이동현 봉중근 필승조가 과부하 없이 돌아가고 있고, 정찬헌 윤지웅 신예 세력이 불펜진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롱맨 신재웅이 승리아이콘이 되면서 언제나 마운드에 해답을 제시한다. 양상문 감독은 팀 내 MVP를 선택해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신재웅을 꼽곤 한다. 임정우와 신동훈도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했을 경우, 이닝을 길게 먹어주며 역전승 기회를 제공한다.

그야말로 양질의 불펜진이다. 불펜투수 전부가 필승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전날 필승공식을 대입해도 다음날 걱정이 없다. 봉중근이 2, 3일 연투로 못나오면 정찬헌이 마무리투수로 나오면 된다. 유원상과 이동현을 많이 썼다면 신재웅이 2, 3이닝을 먹어줄 수 있다. 신재웅이 많이 던졌다면, 윤지웅으로 상대 좌타자를 잡는다. 불펜진에 사이드암투수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5선발 신정락이 때에 따라 불펜을 오가며 스윙맨 역할을 한다. 지난해에 비해 불펜진 연령대가 낮아진 것은 물론, 양적으로도 풍부해졌다.

특히 이동현은 후반기 들어 무적이 됐다. 후반기 12경기 11이닝 동안 7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철벽을 구축했다. LG와 맞붙는 팀에 8회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지웅도 후반기 12경기 7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17, 유원상은 13경기 13이닝에 평균자책점 2.77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정락의 복귀로 불펜서 롱맨 역할을 맡은 임정우는 올 시즌 불펜 등판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기복을 겪었던 봉중근도 정상궤도에 올랐다. 봉중근은 지난 7월 30일 대구 삼성전 블론세이브 이후 7경기서 블론세이브없이 6세이브를 기록했다. 구속도 상승, 최근에는 140km 중후반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봉중근은 “그동안 주위에서 타자와 승부할 때 지나치게 피해 다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타자의 배트를 유도하려고 던진다”며 구위를 앞세운 정면승부가 호투의 원인이라 밝혔다. 지금까지 봉중근은 26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 1위인 삼성 임창용과는 1개 차이. 올 시즌 통산 첫 구원왕 타이틀도 가능하다.

양상문 감독은 “중근이가 자신감이 생기다보니 구위도 좋아졌다. 마무리투수인 만큼 전력을 다하는 피칭을 주문했는데, 잘 해주고 있다”며 “최근 동현이도 그렇고 중근이도 감을 찾았다. 둘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4위 사수를 위해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막강 불펜진은 큰 힘이 된다. 당장 4위 경쟁팀인 두산 롯데 KIA SK와 비교해도 LG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LG가 다른 팀보다 경기를 많이 치른 것도 호재다. 이대로 인천 아시안게임 전까지 우천순연 없이 시즌이 흘러가면, LG는 아시안게임 이후 7경기만 하면 된다. 연전이 적기 때문에 막강 불펜진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굳이 선발진을 5명으로 돌릴 필요도 없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선발진보다는 불펜진이 강한 LG가 유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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