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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온스 "리그 지배할 느낌 든다"
- 출처:MK스포츠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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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외국선수 전체 1순위 리오 라이온스(27‧서울 삼성)가 이름값을 했다. 코트에서는 이타적이었고, 마음 자세는 자신감이 충만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외국선수는 라이온스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히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뒤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라이온스는 206㎝, 115.2㎏의 출중한 신체 조건을 갖춘 포워드. 내‧외곽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플레이어로 지난 시즌 터키 리그에서 평균 11.9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는 라이온스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지난 19일 첫 선을 보인 라이온스의 한국 무대 데뷔전은 실망스러웠다. 진천선수촌에서 가진 남자농구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나섰으나 부진했다. 이유는 있었다. 라이온스는 지난 17일 입국해 시차 적응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였다. 팀 훈련도 간단히 한 차례 소화한 뒤 연습경기에 나섰다. 대표팀의 연습 상대로 나서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전을 강행한 결과였다.
그러나 두 번째 무대는 180도 달랐다. 이틀 뒤인 지난 21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연습경기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24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고 팀 전체를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큰 신장에서 나오는 외곽슛은 일품이었다.
이날 만난 라이온스의 표정은 밝았다. 라이온스는 “모든 적응이 잘 되고 있다. 기대대로 순항하고 있다. 아직 몸이 100%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팀 훈련 스케줄에 맞춰 열심히 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여유를 보였다.
1순위에 대한 부담감도 없었다. 오히려 자신감이 충만했다. 라이온스는 “부담은 전혀 없다. 상위 지명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해 놀라지 않았다. 부담보다는 내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스스로 자신감도 얻은 듯 했다. 라이온스는 “절대 얕볼 팀도 없고 만만한 선수도 없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리그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슬쩍 웃어 보였다.
삼성으로서는 라이온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올 시즌에도 확실한 득점원이 없어서 고민이기 때문. 득점력이 있는 라이온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라이온스는 예상과 달리 전형적인 스코어러의 독단적 플레이가 아닌 이타적인 모습으로 팀에 녹아들었다. 이상민 감독도 “가드보다 패스가 좋은 것 같다”며 흡족하게 웃었다.
라이온스도 “득점력이 좋은 선수가 있다고 그 팀이 이기는 것이 아니다. 팀이 지면 한 명이 잘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다른 리그에서 우승도 해봤기 때문에 이기는 법을 안다”며 “삼성이 공격 포지션이 없다고 해서 공격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함께 뛰어보니 볼 흐름이 좋았다. 팀워크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온스는 시즌 기록에 대한 목표도 없었고, 큰 의미를 두지도 않았다. 1순위 외국선수에게 흔히 볼 수 없는 마음가짐. 라이온스는 “기록은 모른다. 득점력이 좋고 기록이 좋다고 좋은 일자리를 얻는 것은 아니다. 이기는 농구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8위에 머물렀다. ‘농구 명가’의 명예회복을 위해 이상민 감독 체제로 새 출발했다. 비시즌 전력 보강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한 삼성이 라이온스에 거는 기대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