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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김연경 활약, 얼마나 대단했나
출처:마이데일리|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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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다.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마카오의 마카오포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예선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세르비아(7위)에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19 26-24)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치른 중국(15일), 일본(16일)전서 각각 1-3, 2-3으로 패했던 한국은 마지막 날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짜릿한 역전승을 이끈 건 단연 김연경. 이날 세르비아를 상대로 양 팀 최다인 30점(블로킹 4점, 서브 6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중국전 27점, 일본전 37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이번 월드그랑프리대회 9경기에서 총 242점을 올리며 1그룹 득점 부문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경기당 평균 26.89점 맹활약이다.

그뿐만 아니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42.42%로 1그룹 단독 4위다. 타티아나 코셸레바(러시아, 48.91%), 미유 나가오카(일본, 45.23%), 켈리 머피(42.57%)가 1~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공격득점에서 김연경과 큰 차이를 보인다. 김연경이 공격으로만 210점을 올렸는데, 이외에는 공격득점 150점을 넘는 선수가 1그룹에서는 단 한 명도 없다. 3개 그룹을 통틀어 공격득점 20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그룹의 리세 반 헤케(벨기에, 213점)뿐이다.

공격뿐만이 아니다. 리시브에서도 공헌도가 대단하다. 김연경은 9경기에서 총 216차례 리시브에 가담해 121차례 정확히 받아 올렸다. 리시브 정확도는 53.70%로 이 부문 3위. 1위는 기무라 사오리(일본, 62.65%)다.

한국은 가까스로 3주차 전패를 면했지만 과제도 안게 됐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으로선 라이벌 팀인 중국과 일본에게 패한 게 부담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주전 평균 신장 190㎝인 중국의 ‘장신배구‘와 촘촘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모든 선수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뛰는 일본의 ‘토털배구‘를 넘어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연경은 일본전이 끝난 뒤 "마카오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기분이 좋고 경기 중에도 신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쉽지 않은 경기였다. 어제 져서 힘들었는데 오늘 승리로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초반에는 잘 안 됐는데 중간에 서브가 잘 되기 시작하면서 흐름을 반전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구 대표팀 감독은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이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 원동력은 적절한 시기에 서브가 잘 들어가 상대 수비를 흔든 것이다. 유효블로킹이 잘 돼서 포인트로 연결된 게 승리를 한 요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연경의 역할에 대해 묻는 질문에 "김연경이 일본에서 수비, 유럽에서 높이와 파워를 배우고 와서 국내 배구에 접목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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