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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月 동병상련' 엘-넥, 성적 엇갈려
출처:조이뉴스24|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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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4주째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는 ‘피곤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LG와 넥센은 17일 경기가 나란히 우천으로 취소됐다. LG는 선두 삼성과 맞붙은 대구, 넥센은 KIA와 상대한 광주 경기에서 각각 원정 일정이 하루씩 늘어났다.

두 팀은 월요일인 18일 경기를 치른 후 서울로 이동, 19일 목동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휴식일을 잃어버리고 이동 후 곧바로 연전을 치러야 하는 처지다. 두 팀 나란히 4주째 월요일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LG는 7월25일(금) 롯데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7월28일 월요일에 경기를 치렀다. 이어 3일(일) 넥센전이 취소돼 다시 월요일인 4일 경기를 소화했다.

바로 이날이 LG와 넥센의 동병상련이 시작된 날. 예정돼 있던 전국 4개 구장의 경기 중 LG와 넥센의 잠실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취소된 것. LG와 넥센만이 휴식없이 다시 월요일에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LG의 월요일 경기는 계속됐다. 10일(일) 취소된 한화전을 11일(월)에 치렀고, 17일(일) 우천으로 취소된 삼성전이 다시 월요일인 18일에 열리게 됐다. 17일 경기는 정상대로 플레이볼돼 3회말까지 치르던 중 비로 노게임 선언돼 제대로 휴식을 치르지도 못하게 된 상황이다.

넥센도 마찬가지다. 후반기 시작 후 월요일에 쉬어 본 경험이 없다. 7월25일(금) 취소된 SK전을 7월28일(월) 치른 것을 시작으로 LG와 맞붙은 4일 경기, 11일 삼성전, 18일 KIA전까지 4주 연속 월요일에 경기가 잡혔다. LG와 마찬가지로 넥센도 제대로된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일정이었다.

동병상련의 심정인 LG와 넥센이지만 성적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후반기 들어 LG는 10승10패(승률 0.500), 넥센은 13승6패(승률 0.684)를 각각 기록했다. LG는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4위 추격에 힘이 빠진 모습이지만, 넥센은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등 2위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넥센의 경우 계속되는 월요일 경기 속 선수들에게 훈련 자율권을 부여하며 선수단 체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량을 조절하는 것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높은 승률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꼽힌다. 17일 현재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6경기까지 벌어져 있지만 3위 NC와의 승차도 5경기로 벌리며 2위 지키기에 돌입했다.

반면 LG는 후반기 들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4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있다. 하지만 롯데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4위와의 승차는 오히려 반경기로 줄어들었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18일에는 전국적인 비가 예보돼 있다. 월요일 경기에 지쳐 있는 LG와 넥센에게는 그나마 반가운 소식. 그러나 올 시즌 월요일과 질긴 인연을 맺고 있는 두 팀은 정식으로 경기 취소가 결정나기 전까지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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