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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AG, 우리만의 경기 해야"
출처:마이데일리|20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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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모두 확실히 강한 팀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얼마나 우리만의 경기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하 한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마카오의 마카오포럼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예선 3주차 2차전서 숙적 일본에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5-22 21-25 25-20 25-27 13-1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5일 중국전에 이어 일본전까지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달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비 모의고사 격인 이번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1승도 올리지 못한 건 분명 아쉬움이다. 한국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전서도 일본에 덜미를 잡혀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서도 중국과 일본을 넘어서야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은 누구보다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연경은 런던올림픽 3-4위전 패배 직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린 바 있는데, 당시 맞대결했던 일본의 ‘에이스‘ 기무라 사오리(터키 바키방크텔레콤)가 이번에는 대표팀 주장을 달고 나왔다. 둘의 소속팀인 페네르바체와 바키방크는 터키 리그에서도 대표적인 라이벌. 김연경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7점을 올리며 18득점한 사오리를 압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한국은 이날 발목을 다친 이재영(선명여고) 대신 수비형 레프트로 나선 박정아(IBK기업은행)가 21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양효진(현대건설)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희진(IBK기업은행)이 7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으로선 아시안게임서 장신 선수가 많은 중국과 다양한 공격 패턴을 보유한 일본을 누르기 위해 센터 보강이 시급해졌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 후 "중국과 일본 모두 확실히 강한 팀이다"며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가 얼마만큼 우리만의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선구 대표팀 감독은 "일본의 끈질긴 수비에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며 "선수들이 풀세트까지 가는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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